[국내 시골 마을 사연] 텃밭에서 만난 깡마른 떠돌이 강아지.. 1년 뒤 가족에게 찾아온 ‘아주 특별한 기적’.
2024년 01월 19일

엄마가 처음 널 발견한 날.

어디서 왔는지 갑자기 나타난 너.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엄마의 텃밭을 떠나지 않았지.

저리 가라고 구박해도 멀리서 하염없이 엄마를 보던 너.

우린 17년 키운 강아지와 한 차례 이별을 겪어서,

다시는 강아지를 기르지 않겠다 다짐했었어.

그러다 4일째 되던 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우리 가족은 새벽 다섯 시에 밭으로 향했어.

너무 엉켜버린 털을 급하게 가위로 자르는데도 반항 한 번 않던 너..

정말 앙상하던 너는, 심장사상충까지 감염돼 있었어.

빈혈에 염증 수치도 높았지.

의사선생님이 이제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데,

엄마랑 나는 바로 대답했지

“잘 키워야죠”

널 매일 가방에 넣어 산책한 거 기억나?

1차 입원. 네가 힘 없는 모습을 처음 봤고

3차 입원 때는 정말 힘들어 하는 게 보여서 걱정이 컸어.

이렇게 예쁜 우리 딸.

다행히 이후 산책할 수 있을 정도로 나아져 갔고..

널 집에 데려온 지 딱 1년 되는 날

조촐하게 생일파티를 했어.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

완치 판정을 받았어!

빈혈, 염증, 항체 뭐 하나 빠짐없이 좋다고!

앞으로도 꽃길만 걷자.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줄게!!!

(위 글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토대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