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돼버린 푸바오 독립훈련.. 안절부절하던 아이바오 14시간 뒤 딸 재회하자 “눈물나는 반응”.
2024년 01월 18일

지금도 어린 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이바오. 그런 아이바오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첫 딸 푸바오를 애지중지 키워 왔습니다. 혹여나 다칠까, 품에 안고서 금이야 옥이야 사랑해 주었죠.

하지만 판다는 독립 생활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푸바오가 엄마 품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푸바오의 독립 프로젝트… 우선 혼자 있는데 익숙해지기 위해 아이바오와 푸바오는 각방을 쓰게 됐는데요.

일 년 같았던 14시간이 지나고 다시 만난 아이바오와 푸바오..

사랑하는 딸이, 사랑하는 엄마가. 얼마나 그리웠던 걸까요.

두 판다는 서로 졸졸 붙어다니기 시작합니다 ㅠㅠ

아이바오는 딸에게 어디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도 확인하고

“푸바오는 내 딸이야!” 라는 듯 푸바오에게 열심히 마킹합니다.

밥을 먹고 있는 푸바오를 꼬옥 안아주기도 했죠.

시간이 흘러 푸바오가 독립한 후.. 아이바오는 밥도 안 먹고 돌아다니며 푸바오를 찾기도 하고, 놀이터에서 푸바오의 흔적을 찾으면 그 주위를 맴돌기도 해 팬들의 마음을 찢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푸바오의 독립을 서두르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어요.

아이바오는 푸바오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다른 판다들보다 훨씬 오래 젖을 먹였어요.

푸바오의 덩치가 몇 배나 커지고 입에 대나무도 자르는 날카로운 이빨이 났을 때도, 아이바오는 젖을 먹이려 했죠.

아이바오가 거부하려고 해도 이미 훌쩍 커버린 푸바오가 힘으로 젖을 물었고요.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젖을 먹이는 동안엔 호르몬 분비가 달라지는데요. 이 상태가 계속되면 아이바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대요. 푸바오도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독립하지 못할 위험이 있었고요.

아이바오가 푸바오를 너무나 사랑한단 건 알지만, 모두를 위해 독립 프로젝트가 진행된 거죠.

아이바오의 행동을 본 팬들은 “엄마 보고 싶다”, “아이바오가 판생 가장 오래 함께 있었던 판다가 푸바오 였다는 글 보고 펑펑ㅠㅠ”, “아이바오는 엄마랑 이별해본 경험이 있으니 어떻게 될지 알았겠구나..” 라며 눈시울을 훔쳤습니다. 한 팬은 “푸바오 독립을 보면 사람도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 충분히 나이가 되었을때 독립하는게 서로를 위해 좋은 일인 것 같아” 라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어요.

동물의 삶을 사람의 기준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판다의 삶에도 사랑과 기쁨, 그리고 슬픔과 그리움이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출처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