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여러 고충이 있겠지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아이의 ‘병원비’일 것입니다.
반려동물의 병원비 같은 경우에는 보험 적용도 되지 않아, 한번 병원을 갈 때마다 적게는 몇십 만원부터 많게는 몇백 만원까지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싼 병원비는 당연히 큰 부담일 수밖에 없고, 병원비 부담이 힘들어 동물을 키우고 싶어도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다면 동물병원비가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수의사가 이에 대해 직접 남긴 글이 올라왔습니다.
수의사 A 씨는 “우리도 전문직이다”라면서 “대학 등록금 아주 비싸다. 대학교 6년 나와서 월급쟁이로 3~4년 공부해야지 제대로된 수의사가 되는데 저소득이면 하질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물 진료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A 씨는 “동물들은 진료를 한번 보는데 30분 정도가 들어가고, 주인 상담도 해야해서 상담비까지 포함되어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람에 비해 동물에 들어가는 의료 기기와 약이 더 비싸다는 것이었는데요.
A 씨는 “사람의 경우 보험이 적용돼서 1주일에 50만원짜리로 만들면 보험공단에서 제약사에게 뭐라고 하지만, 동물의 경우에는 아무 제약이 없다. 원가가 높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동물이 인간보다 연약하고 위험부담이 있다”라면서 “사람은 수술이 쉽지만 동물은 자칫 수술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장기간, 비침습적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래서 비싸진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의사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A 씨는 “수의사 90%는 동물이 좋아서 수의사가 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는 “성적에 맞춰서 온 것이 수의대인 경우가 많다. 동물보다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려고 정성을 다하는 마인드가 강하다. 그래서 원가에 해주지만 내 돈을 쓰지는 않는 것이 원칙이다. 돈 없는 어르신들이 와서 강아지 살려달라고 하면 진통제 놔주고 끝이다. 수술하고 비싼 약 먹으면 어차피 돈을 못 내신다. 내 돈으로 해줄 이유는 없고, 마음 아프시게 안락사하라고 말할 수도 없다. 수의사는 동물이 아니라 사람에게 서비스하는 직업이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