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작은 할부지 송바오 사육사가 오늘 공개한 푸바오 향한 ‘애틋한 마음’ (인터뷰).
2024년 01월 15일

에버랜드 사육사 경력 20년차인 송바오가 최근 국민일보와 진행한 인터뷰가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는데요.

무슨 내용이었는지 핵심 내용을 아래 글로 확인해보시죠.

● 푸바오를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지.

▶ “이미 처음부터 떠난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 예고된 이별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준비한다. 워낙 그런 부분을 알고 일하는 사람들이니까 단단하게 마음먹고 일을 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헤어진다는 건, 좀 마음을 건드리는 감정적인 것이다. 이제 함께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주려고 한다.”

● 하지만 막상 이별이 닥치면 힘들 것 같다.

▶ “이별의 과정을 겪는 건 힘들다. 저도 그렇고, 다른 사육사들도 결국 다시 동물들을 통해서 치유하는 것 같다고 말해준다. 그게 가장 현명한 답인 듯하다. 물론 이별은 두렵기도 하지만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시 사랑을 주고 정을 들이고 공을 들이는 게 치유의 방법인 듯하다.”

● 이별의 상처를 푸바오가 치유해준 건가.

▶ “푸바오가 나무에서 떨어진 적이 있다. 판다들은 나무에서 떨어지면 부끄러워한다. 사실 그렇게 내 품에 뛰어 들어와 의지할 줄은 몰랐는데, 푸바오가 나무에서 떨어지더니 품에 들어와 ‘끼잉끼잉’ 소리를 내길래 그냥 꼭 안아줬다. 그때 마음의 문이 온전히 열리면서 ‘내가 다시 보호자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구나. 이 친구를 최선을 다해서 돌봐야 하는구나’라는 걸 깨달았던 것 같다.”

● 많은 분이 푸바오가 중국에 돌아가면 ‘송바오’나 ‘강바오’처럼 사랑해주는 사육사를 만나기 어려울까 봐 걱정하신다.

▶ “저희는 중국으로 연수도 다녀오고 꾸준히 중국 사육사들과 소통하고 있다. 푸바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때 직접 전문가들이 와서 노하우도 전수해줬다. 저희보다 더 훌륭한 전문가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환경이 다를 뿐이지 여기가 옳다 저기가 옳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 훗날 푸바오를 보러 중국에 갈 의향도 있나.

▶ “적당한 때에 기회가 되면 그러고 싶다. 잘 있는 모습 정도 보고 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푸바오가 기억력도 뛰어나고 저희 사육사들에 대한 것들을 많이 저장해놔서 조심스럽기는 하다. 저희가 중국에 갔을 때 푸바오가 어떤 생각을 하고 감정적으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야 한다. 이 친구한테는 자극이 될 수 있으니까. 푸바오한테 좋다면 가서 보겠지만 좋지 않은 거라면 참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열성팬도 많은데, 푸바오를 떠나보낼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푸바오 인기가 많아지고, 진심으로 빠져드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걸 볼수록 걱정이 더 많이 됐다. 이제 클라이맥스와 피날레가 남아 있는데, 팬분들도 그만큼 슬플 거다. 보통 결말이 슬픈 책이나 영화는 다시 안 보게 되잖나. 이별의 슬픔이 두려워서 푸바오와 그간의 이야기를 다 덮어버릴까 봐 걱정이 된다. 그러지 마시고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것이 푸바오의 행복이 확장되고, 더 넓은 데에서 우리가 이 친구를 볼 수 있는 거니까 계속 연결돼 있는 거로 생각하시고 응원하고 살펴봐 주시면 좋겠다.”

● 송바오에게 푸바오는 어떤 존재인가.

▶ “잊을 수 없는 존재. 잊히지도 않는, 또 잊어서는 안 되는 행복을 주는 영원한 우리의 가족.”

● 푸바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돌아가서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도 그렇듯이 늘 행복한 일만 있지는 않다. 그럴 때마다 갖고 있는 좋은 기억들과 좋은 감정들로 잘 이겨냈으면 한다. 그런 순간도 이겨내고 값진 보물들을 잘 얻어냈으면 좋겠다. 그럴 거라 믿는다.

더 많은 인터뷰 내용은 국민일보 기사 <송바오 “정해진 이별이 ‘푸바오 이야기’의 끝 아니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송바오는 저렇게 말하고 있지만 역시 푸바오를 보낸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닌데요…

푸바오를 떠나보낼 그 날,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