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원숭이 하늘나라 보내고 방황하던 송바오, 푸바오한테 ‘마음의 벽’ 무너진 순간 (움짤).
2024년 01월 09일

송바오는 본래부터 판다를 사육하는 담당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송바오는 유인원과 영장류를 담당하는 사육사였다고 하는데요.

사실 송바오는 푸바오를 만나기 전,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을 겪은 일이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책 ‘전지적 푸바오 시점’에서 발췌했습니다)

“푸바오를 만나기 전에 겪은 가슴 아픈 이별이 기억납니다.”

송바오는 그 날의 회상을 이렇게 했습니다.

“상태가 악화되는 아기원숭이를 두고 볼 수만은 없어서 엄마 대신 보살펴주기로 했습니다.”

“아기원숭이와 눈을 맞추며 전 약속했어요.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지켜주겠다고요.””

“결국 저는 깜깜한 방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지나는 아기원숭이를 부둥켜안고 펑펑 울어버렸어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나의 잘못이라고 되뇌면서요.”

“그렇게 아기원숭이는 제 품에서 천천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실의는 오랫동안 사육사를 괴롭힙니다.”

그렇게 아픈 순간을 겪은 송바오…

훗날, 송바오는 토크콘서트 ‘송바오의 톡톡’에서 그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송바오는 아기원숭이를 떠나보낸 이후 상처가 다 아물기 전에 강바오의 부름으로 바오가족을 전담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 송바오는 아직 충격이 없어지지 않아, 한 생명체를 책임져야 한다는 두려움에 스스로 벽을 치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푸바오가 나무에서 떨어지고 깜짝 놀란 상태에서 송바오 사육사에게 달려와서 안기는데…

(송바오한테 애교 부리며 주위를 떠나지 않는 푸바오)

(많이 놀랐는지 무전기를 꺼내는 행동에서 깜짝 놀라는 푸바오)

(이후로도 한참을 송바오 곁에 머무르는 푸바오)

(송바오 곁에서 점점 활동반경을 넓혀가는 푸바오)

(점점 활기를 되찾고 장난치기 시작하는 푸바오)

(완전히 기운을 되찾고 할부지와 함께 퇴근하는 푸바오)

송바오는 이 날, 푸바오가 달려와서 안기는 모습에 가지기고 있었던 마음의 벽이 전부 무너졌다고 합니다.

판다에게 있어 나무에 떨어지는 순간은 매우 창피하고 의기소침해 지는 순간이기 때문이었는데요.

송바오는 그 순간 느꼈던 겁니다.

가장 창피하고 숨고 싶은 순간, 푸바오가 가장 의지할 사람이 바로 송바오 자신이라는 것을요.

이 작은 생명이 가장 마음을 기대고 있는 것이 바로 ‘나’ 송바오라는 사실에 사육사님은 마음의 벽이 사르르 녹아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송바오와 푸바오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됐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송바오와 푸바오가 늘 행복한 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