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가끔 아이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순간을 맞이하고는 합니다.
이유를 알 때도 있지만 모를 때도 있고, 이유를 모를 때는 답답한 마음을 숨기기 참 어렵기도 합니다.
얼마 전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는 주인들이 집에 올 때마다 꼭 욕조에 들어가 있는 웰시코기 ‘사랑이’의 사연이 공개됐는데요.
항상 퇴근 후 집에 들어올 때마다 사랑이가 욕조에 들어가 있어서 주인들은 의아해 했습니다.
주인들 없이 혼자 집에 있을 때는 무조건 욕조 안에 들어가 있는다는 사랑이.
제보 1개월 전부터 보이는 이상 행동에 견주 부부는 방송사에 제보를 했던 것입니다.
사랑이의 행동 패턴을 본 전문가는 “CCTV를 보면 욕조 들어가기 전에 망설인다. 욕조가 좋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욕조에서 무슨 에피소드를 만들었다거나, 보호자 분이 퇴근하고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욕조라면 저런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하자, 견주들은 “저희가 퇴근하고 항상 손을 씻으려고 화장실에 간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는 거기에 있었습니다.
강아지를 만지기 전 손부터 씻은 부부. 이를 관찰하던 사랑이는 화장실로 쫓아들어왔고, 손을 씻고 보호자의 사랑을 받자 사랑이는 거기서부터 생각에 잠겼던 것입니다.
전문가는 “자기부터 만져야 하는데 화장실부터 가니까 ‘자기보다 더 중요한 게 욕조에 있나?’라는 생각을 해서 욕조에 들어가 있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견주들이 “그렇다고 욕조에서 저희를 하루종일 기다릴 수 있냐”고 묻자 전문가는 “보호자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강아지는 8시간도 감내한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