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울산 새끼 고양이 24마리 살해한 20대 남성.. 경찰에 내놓은 ‘뻔뻔한 변명 수준’
2023년 12월 13일
지난 7일 경남 울산에서 고양이 24마리를 죽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유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유 모씨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유기묘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며 새끼 고양이 24마리를 무료로 분양받은 뒤 모두 죽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모씨는 부산 등 주변 지역에서 구조된 새끼 고양이를 자신이 입양하겠다며 무료로 분양받은 뒤,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고양이 구조자는 자신 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구조자 "이전 게시물을 찾아보다 보니 같은 피해자가 있는 거예요. 직접 연락을 해보니 동일 인물이었던 거예요" 유 모씨를 찾아간 구조자는 고양이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유 모씨 "계속 울어가지고 좀 조용히 해야겠다 했는데, 딱 잡았는데 너무 좀 세게 쥐어가지고 (죽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유 모씨가 죽인 고양이가 5월 부터 4달 동안 24마리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유 모씨의 컴퓨터 등에서는 데려온 고양이 24마리를 죽였다는 기록이 남아있었습니다. 유 모씨는 경찰에 부동산 투자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고양이를 죽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 뒤 변호사에게 자신이 무혐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뻔뻔하게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천 437명이지만, 실제 처벌은 267건에 그쳤고, 그마저도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입니다. 동물보호단체 리본 정서연 대표는 "동물보호법이 있다 하더라도 처벌 수준이 미약하기 때문에 솜방망이 처벌되는 경우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대로 유 모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사진 : 유튜브 KBS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