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버그는 자신을 구해준 엄마 윌리엄 씨와 살며기쁜 순간도 슬픈 순간도 함께해왔습니다. 윌리엄 씨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녀석은 따듯하게 엄마를 위로해줬죠.
할머니의 유품들을 가져와 빈 방에 넣어둔 엄마.. 슬픔은 가실 줄을 몰랐는데요.
어느 날 엄마는 버그가 그 빈 방에서 총총거리며 나오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버그는 웬 밧줄 모양 장난감을 입에 물고 있었어요. 공예가 취미였던 할머니가 생전 만드신 건데, 가족들이 아무 쓸모를 찾지 못해 구석에서 잊혀가던 물건이었죠.
그리운 냄새가 난 걸까요? 그 후로 버그는 그 밧줄 장난감을 단짝으로 삼았어요. 쓰레기통, 밥그릇, 침대, 캣타워 어디를 가든 밧줄과 함께하죠.
그런 녀석의 모습에 엄마의 마음 속 상처는 점점 아물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는 생전에 주변 동물을 따스하게 돌보는 다정한 분이셨대요. 엄마는 버그 덕에 할머니와의 추억이, 그리고 그 따스한 마음이 늘 함께 있음을 느꼈습니다.
할머니가 남긴 마지막 선물. 가족들은 할머니의 상징이자 버그가 가장 좋아하는 물건으로서 밧줄을 늘 기억하기로 약속했어요.
버그는 지금도 밧줄과 함께 온 집안을 뛰어다니다가, 그대로 엄마 품에서 잠들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 엄마와 버그가 늘 행복하길 바랍니다.
출처 : @polkarooandbug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