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온 가족을 이어줬다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신기한 유품’.
2023년 12월 11일

고양이 버그는 자신을 구해준 엄마 윌리엄 씨와 살며기쁜 순간도 슬픈 순간도 함께해왔습니다. 윌리엄 씨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녀석은 따듯하게 엄마를 위로해줬죠.

할머니의 유품들을 가져와 빈 방에 넣어둔 엄마.. 슬픔은 가실 줄을 몰랐는데요.

어느 날 엄마는 버그가 그 빈 방에서 총총거리며 나오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버그는 웬 밧줄 모양 장난감을 입에 물고 있었어요. 공예가 취미였던 할머니가 생전 만드신 건데, 가족들이 아무 쓸모를 찾지 못해 구석에서 잊혀가던 물건이었죠.

그리운 냄새가 난 걸까요? 그 후로 버그는 그 밧줄 장난감을 단짝으로 삼았어요. 쓰레기통, 밥그릇, 침대, 캣타워 어디를 가든 밧줄과 함께하죠.

그런 녀석의 모습에 엄마의 마음 속 상처는 점점 아물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는 생전에 주변 동물을 따스하게 돌보는 다정한 분이셨대요. 엄마는 버그 덕에 할머니와의 추억이, 그리고 그 따스한 마음이 늘 함께 있음을 느꼈습니다.

할머니가 남긴 마지막 선물. 가족들은 할머니의 상징이자 버그가 가장 좋아하는 물건으로서 밧줄을 늘 기억하기로 약속했어요.

버그는 지금도 밧줄과 함께 온 집안을 뛰어다니다가, 그대로 엄마 품에서 잠들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 엄마와 버그가 늘 행복하길 바랍니다.

출처 : @polkarooandbug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