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명 마음을 울린 어느 할머니 개의 ‘아주 특별했던 마지막 순간’
2023년 11월 30일
1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어느 할머니 개의 이야기가 80만명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는 다이앤은 인근 주민이 바쁠 때 강아지를 대신 돌봐주는 강아지 돌보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이앤은 최근에 이탈리아로 떠난 주인을 대신해, 엘로이스라는 이름의 푸들을 10일 동안 돌보게 됐는데요. 13살의 할머니 개였던 엘로이스는 이미 오른쪽 눈이 안 보이고, 힘들어서 걷지 못할 만큼 약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이앤은 매일 엘로이스를 안고 산책을 시켜줬죠. 다이앤과 엘로이스는 처음 만났지만, 금방 친밀해졌다고 합니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다이앤과 순한 강아지 엘로이스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돌봐주기 시작하고 며칠 뒤, 다이앤은 엘로이스가 아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약을 먹여봤지만 듣지 않았고, 결국 수의사에게 갔는데요. 엘로이스를 진료한 수의사는 이 할머니 개에게 이미 마지막 순간이 왔다는 말을 했습니다. 엘로이스는 강아지 별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비행기 표가 없는 주인은 즉시 돌아올 수 없었고, 엘로이스의 마지막을 지키는 것은 강아지 돌보미였던 다이앤이었습니다. 다이앤은 엘로이스가 최대한 편안하기를 빌며 따뜻한 담요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을 아는 걸까요, 주인이 보고 싶은 걸까요? 엘로이스는 다이앤이 옆에 있는 내내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다이앤은 "강아지 돌보미인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일어나니까 너무 슬펐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다이앤은 엘로이스의 주인에게 최대한 메시지와 동영상을 보내 마지막이 어땠는지를 알렸습니다. 주인은 다이앤에게 "엘로이스가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게 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엘로이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순간, 다이앤은 할머니 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습니다. 만약 주인이 강아지 돌보미 다이앤에게 맡기지 않았다면, 엘로이스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뒤, 다이앤은 틱톡 계정에 당시 심정을 알리며 그 순간만큼은 엘로이스가 자신의 개인 것 같았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영상은 모두의 마음을 울리며 80만명의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강아지 돌보미 고용 기업은 다이앤에게 위로의 선물과 함께 "우리의 천사들은 절대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요. 또 엘로이스의 주인 역시 장례를 치른 이후 다이앤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다이앤은 모두의 위로를 받고 마음이 놓였지만, 당분간은 이별의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엘로이스가 강아지 별에서 계속 행복하기를 빌며, 모든 강아지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틱톡 dianee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