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명이 울었다…” 세상 떠난 주인 기다리며 1년 내내 병원 입구를 지킨 강아지의 ‘눈물나는 이야기’.
2023년 11월 23일

1년 전부터, 한 병원 입구에는 주인 없는 강아지 한 마리가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병원 사람들이 아무리 내쫓아도, 강아지는 말 없이 다시 돌아와 병원 입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마치, 병원 안의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 같은 모습이었죠.

알고 보니 이 병원에는 강아지의 주인이 입원했었고, 병원에 들어갈 수 없는 강아지는 계속 주인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하지만 슬픈 사실은, 위독했던 주인이 이미 1년 전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거죠. 그 사실을 혼자 모르는 강아지는 다시 사랑하는 주인을 만나겠다는 마음 하나로 묵묵히 1년을 버텼던 것입니다. 사연을 알게 된 병원 사람들은 강아지에게 물과 사료를 주며 슬픔을 달랬다고 합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동물 보호 재단은 강아지가 기약 없는 기다림을 계속하지 않도록, 또 떠돌이 개로 여겨져 안락사 되지 않도록 녀석을 구조했습니다. 강아지는 건강 검진과 예방접종을 받고, 현재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이름도 얻었답니다. 이 강아지가 그토록 오래 머물렀던, 병원 앞 지역명에서 따온 그 이름, ‘모건’.

주인에 대한 충직한 마음과 끝없는 인내심을 가졌던 이 훌륭한 모건이 부디 앞으로는 새 가족과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사진 : Animal Kingdom Foundation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