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 중인 한 노년 여성이 지인으로부터 한 강아지의 사연을 듣고 아이를 데려온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노년 여성 A 씨는 얼마 전 동네에서 알게 된 캣맘 B 씨로부터 강아지 ‘똘이’의 사연을 듣게됐는데요.
똘이의 주인은 아직 어린 똘이를 개농장에 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연인즉 고양이 밥을 주면서 알게 된 B씨의 가족들이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게 되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B씨의 형제 중 한 명이 동생이 외로울까봐 지인에게 강아지를 얻어 집에 데려온 것인데요.
하지만 새끼 강아지가 점점 커지면서 운동량이 활발해지기 시작했고 더 이상 키우기 힘들게 됐다고 합니다. B씨의 가족 중 누구도 똘이를 맡으려 하지 않았고, B씨 또한 집에 고양이가 있어서 똘이를 키우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B우여곡절 끝에 A씨가 똘이를 임시로 맡게 된 것입니다.
A씨가 처음 본 똘이는 그동안 한번도 목욕을 하지 않았는지 털이 굉장히 지저분했다고 하는데요. 슈나우저 강아지를 키운 경험이 있던 A씨는 똘이를 보자마자 깨끗이 목욕시켰고, 며칠 동안 함께 산책도 했습니다.
A씨는 강아지가 끔찍하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받아주긴 했지만 계속 키울 형편은 되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는 고양이 때문이었는데요. 고양이가 워낙 예민한 탓에 똘이를 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A씨는 길냥이와 동고동락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동고동락 쉼터에도 고양이들이 많아 포화상태. 예민한 성격의 고양이들도 있어서 강아지와 합사도 어렵다고 합니다. 대신 똘이가 하루빨리 입양갈 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똘이는 당장의 위기는 모면했지만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갈 곳 없는 처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똘이는 생후 4개월로 아직 어립니다. 낯선 사람을 봐도 신나서 꼬리를 흔들 정도로 성격이 좋고, 특히 화장실에서 배변을 볼 정도로 똑똑하다고 합니다. 사회화도 얼마든지 가능한 시기라 어느 집에 가서 살든지 적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동고동락 측은 전했습니다.
똘이 / 수컷(중성화 완료) / 혼종 / 4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