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서 구조된 엄마 나무늘보.. 죽은 줄 알았던 새끼 마주치자 보여준 ‘눈물나는 반응’.
2023년 11월 07일

산불이 나서 생이별을 하게 된 엄마 나무늘보와 아기 나무늘보의 뭉클한 재회 장면이 사람들을 눈물짓게 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에 거주 중인 수의사 마르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 하나를 올렸습니다.

영상 속에는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대피했던 엄마 나무늘보와 아기 나무늘보의 모습이 있었죠.

둘은 대피하는 과정에서 그만 헤어지게 되고 말았는데요.

이미 엄마 나무늘보의 안전을 확보한 마르코는 “근처 마을에 아기 나무늘보가 혼자 있다”라는 연락을 받고 그쪽으로 향합니다.

아기 나무늘보는 혼자서 아무것도 못한 채 엄마를 찾아 울고 있었는데요.

마침내 만나게 된 둘, 처음에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은 엄마 나무늘보는 서둘러 움직이지만, 좀처럼 방향을 찾지 못하고 두리번거립니다.

이것은 나무늘보의 시력과 청력이 동물 중에서도 굉장히 안 좋기 때문인데요.

아기의 울음소리는 들리지만 방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엄마 나무늘보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지 짐작할 수도 없습니다.

마침내 아기를 확인하고 품 안에 껴안는 순간, 엄마 나무늘보는 너무 기쁜 나머지 한참 동안 아기에게 입을 맞추었습니다.

곧이어 도와준 사람들을 확인하듯이, 아기를 꼭 껴안고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보았죠.

영상을 올린 수의사 마르코는 “아기에게는 엄마의 마음이 가장 아름다운 곳일 겁니다”라며 “우주을 모두 통틀어 봐도 이런 마음은 단 하나뿐입니다”라는 말로 모자 상봉 감격의 순간을 표현했습니다.

험난한 야생 숲속에서 엄마 나무늘보와 아기 나무늘보가 다시는 헤어지는 일 없이 오래도록 행복하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사진 : 페이스북 Marco Antonio Greminger Céspe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