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알래스카의 산을 오르던 밀링 씨. 그런데, 갑자기 등산 스틱이 부러지면서 밀링 씨는 비탈길 아래로 200미터 가까이 굴러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다리에 부상을 입고 추위 속에 길까지 잃어버린 상황.
밀링 씨는 귀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긴 더욱 어려웠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멀리서 하얀 늑대가 다가오고 있었죠.
겁에 질린 밀링 씨가 다시 자세히 보니 그건 늑대가 아니라 ‘누키’라고 적힌 목걸이를 한 허스키 강아지였습니다.
강아지는 밀링 씨를 안전한 길로 안내했고, 밤새 곁을 지켜줬다고 해요.
그러나 밀링 씨의 수난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길을 찾아 가던 중 급류를 만나 강물에 빠지고 만 건데요. 누키는 곧바로 강에 뛰어 들어 밀링 씨를 구해냈습니다.
물에서 나와 체온이 떨어지는 걸 느낀 밀링 씨는 서둘러 구조신호를 보냈고 누키는 구조헬기가 올 때까지 함께 있어줬습니다.
사실 누키가 등산객의 생명을 구한 건 처음이 아니었다고 해요. 더 놀라운 점은 누키가 구조견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단 거죠. 현지 사람들은 누키가 주인에게 받은 사랑을 사람들을 구조함으로써 나눠주는 것 같다고 전했답니다.
사진 : State of Alaska Department of Public Safety, Mia Milling 페이스북, Alaska State Troopers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