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잃은 17살 소년과 강아지.. 헤어질 위기의 둘에게 일어난 ‘두 개의 기적’.
2023년 10월 30일

한 소년이 슬픈 표정으로 유기견 보호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거처 없이 다리 밑에 살고 있는 17살 소년이었습니다. 살 곳도, 먹을 것도 없는 상황. 자신은 몰라도 강아지 ‘제이다’까지 힘들게 할 수는 없던 소년은 결국 힘든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일을 구하러 나가더라도, 그 시간 동안 강아지는 홀로 있어야 했습니다.  보호소가 꽉 찬 상황이었지만, 눈시울이 붉어진 보호소 사람들은 예외를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년은 자신의 다리에 달라붙어 있던 제이다가 직원들에게 무사히 인계되는 걸 보고나서야 슬픈 뒷모습으로 떠났습니다. 제이다는 소년이 마지막으로 준 사료 봉지 옆에서 하염없이 창밖을 쳐다보고 있었죠.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야기가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어떻게든 둘을 돕고 싶다는 연락이 쏟아진 겁니다. 그중에선 소년이 자립할 때까지 제이다를 임보하겠다는 사람까지 있었죠. 사람들은 소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얼마 후 사람들이 안도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년에게 지낼 곳이 생긴데다가, 제이다가 다시 소년의 품으로 돌아갈 거란 소식이었죠.

재회하는 날, 제이다는 전속력으로 달려 소년을 향해 뛰어올랐습니다.

도움의 손길로 다시 일어선 소년은 고등학교 공부를 끝내고, 더 많은 것들을 배워갈 예정이래요. 놀라운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야기가 알려져 소년의 부모님도 실종됐던 아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거죠.

다시 만난 소년과 제이다에게는 이제 안전한 곳에서 행복하게 지낼 일만 남았습니다.

사진 : Senatobia-Tate County Animal Shelter 페이스북, WREG News Channel 3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