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젓해보이는 강아지 사지는 사실 어렸을 적 사고뭉치 강아지였습니다. 이렇게 멋진 강아지가 된 건 아기 사슴 메밀을 만나고 나서부터죠.
메밀은 다친 채로 사지의 집으로 오게됐는데요. 사지는 그날부터 녀석의 보디가드이자 베이비시터를 자처하면서 매일 메밀을 돌봤습니다.
메밀과 산책할 때면 녀석이 위험한 곳으로 가지 않도록 다친 메밀의 걸음에 맞춰가며 지켜주었죠.
얼마 뒤, 메밀은 치료를 마친 메밀은 숲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일까요? 소문이 난 건지 그 이후 사지의 집에는 사슴들이 계속 찾아왔습니다.
따듯한 마음을 알아보는 건지, 아기 사슴들은 사지를 보면 안심했다고 해요.
이후 사지는 스스로 숲 속 동물들을 위한 재활 도우미가 되어 집에 찾아오는 사슴들을 기쁘게 맞아줬습니다. 녀석들이 건강해질 때마다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죠.
하지만 모두가 다 낫진 못했습니다. 한 번은 아기 사슴이 세상을 떠나 묻어준 적이 었었는데, 그 때 사지는 몇 날 며칠 밥도 먹지 않고 슬퍼하며 무덤 위에 누워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해요.
사지는 많은 동물들을 돌봐주다가 지금은 하늘에서 쉬고 있습니다. 엄마는 사지를 그리워하면서, 사지의 영혼은 녀석이 돌봐준 모든 생명들의 마음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전했어요.
다친 동물들을 지켜주고 진심으로 위로해준 사지. 녀석의 따듯한 행동에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사진 : buckys_porch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