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강아지 성형 해드립니다” 요즘 서울 압구정 지하철 광고 근황 (+사진)
2022년 06월 30일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몸에 '칼'을 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부득이하게 아이가 몸이 아파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보호자의 마음대로 반려동물에게 칼을 들이대는 것은 상식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국내 한 지하철 광고판에 충격적인 '반려동물 성형'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 되었는데요. 사실 숨겨진 사실이 있었습니다. 서울 압구정역에 위치한 해당 광고. 여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형외과 홍보처럼 강아지들의 외모를 임의로 바꿔준다는 문구와 사진이 나와있습니다. 웰시코기의 엉덩이 성형, 도베르만의 귀 성형 등 실제 행해지고 있는 성형을 해준다는 광고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광고판에 나와있는 QR코드를 찍으니 예상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QR코드를 들어가면 "도베르만의 귀는 원래 뾰족하지 않습니다. 웰시코기의 꼬리도 원래 짧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와있습니다. 이어 "절제 수술은 강아지에게 상당한 고통과 상실감을 동반합니다. 특히 꼬리 수술은 강아지의 가장 큰 감정 표현의 수단을 제거하는 것입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광고 후반부에는 "태어난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세요"라며 오히려 반려동물 성형 수술을 규탄하는 문구로 끝맺음했습니다. 강아지 성형이라는 말에 혹해 혹시라도 성형을 하려는 일부 보호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반전' 광고였던 것입니다. 해당 광고를 본 누리꾼들은 "정말 아이디어가 좋다"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한다" "너무 좋은 광고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