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로 환생해서 찾아와..” 다시보니 더 특별해지는 푸바오와 나비의 만남 장면.
2025년 01월 20일

푸바오라는 판다는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정말 많이 선사했습니다. 동화같은 장면도 여러번 보여주며 언제나 푸덕이들을 즐겁게 해준 소중한 판다인데요.

그중에는 푸바오 팬들에게도 대단히 유명하고, 신기한 장면이 하나 있죠. 바로 당근 꼬치를 먹고 있는 푸바오에게 나비 한 마리가 찾아왔던 장면입니다. 마치 디즈니 영화에 나올 법한 특별한 이 모습은 4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데, 최근 나비의 정체가 푸바오의 할머니가 환생에 손녀를 찾아왔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15일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푸바오와 나비의 특별한 만남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은 55초로 매우 짧았지만 영상이 주는 특별함은 정말 컸는데요.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몸집이 정말 작고 귀여웠던 아기 판다 푸바오는 할부지가 준비해준 당근 꼬치를 요리조리 만지며 먹으려고 평상에 누워있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아주 평화로웠던 이때 흰색 나비 한 마리가 우리 푸공주 콧잔등에 앉는 것이 아니겠어요? 푸바오는 나비 친구가 가까이 다가오자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나비에 시선이 집중된 모습이었습니다. 나비가 작고 소중한 생명인 것을 아는지 과격하게 화를 내거나 쫓아내는 행위를 전혀 하지 않았죠.

이러한 푸바오의 착한 마음을 아는지 나비는 푸바오 주변을 떠나지 않고 날아다니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편의 동화, 어쩌면 디즈니 영화보다 더 디즈니 영화같은 이 특별한 장면은 여전히 푸바오의 특별한 순간 중 하나로 꼽히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최근 이 영상에 달린 댓글이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한 팬은 “신니얼이 손녀 푸바오가 보고 싶어 나비가 되어 찾아온 것 같은 장면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신니얼은 푸바오의 외할머니이자 아이바오의 엄마입니다. 2007년 허타오핑 야생화 훈련 기지에서 태어나 2013년 아이바오를 출산했습니다. 이후 다른 수컷과 짝짓기를 해 화바오와 신바오라는 수컷 쌍둥이도 출산하며 암컷 판다로서 살아갔지만, 2016년 2월 급작스러운 장폐식증으로 인해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이후 중국 청두시에 있는 생명의 신비 박물관의 신니얼이 박제된 사실이 알려지며 바오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죠.

신니얼은 아이바오를 정말 짧은 기간 키웠지만 그 기간 동안 어린 아이바오를 진심을 담아 사랑해준 멋진 엄마였습니다. 그런 엄마를 닮아 우리 아이바오도 푸루후를 사랑으로 길러냈던 것이죠. 하지만 딸 사랑은 곧 손녀 사랑으로 이어졌던 것일까요? 하늘에 있는 신니얼이 특별한 맏손녀인 푸바오가 보고 싶어 나비가 되어 찾아왔다는 글은 정말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라 더 진한 감동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팬들은 “신니얼도 하늘에서 푸루후, 그리고 아이바오를 잘 지켜봐주고 있을 것 같다” “푸바오 곁을 떠나지 않으려는 나비의 움직임이 어쩐지 신기했다” “신니얼의 이야기가 더 퍼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에버랜드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