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딸과 대화하면서..” 젖 달라고 우는 루이를 거부한 아이바오 행동에 담긴 중요한 의미.
2025년 01월 07일

1년 전만 하더라도 이제 막 조무래기들이 실내 방사장에 나가는 것이 참 신기했었는데, 어느덧 1년 새에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정말 곧 성년 판다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처럼 성장했습니다. 몸집도 아주 커졌고, 두 친구 모두 ‘왕대굴’을 자랑하며 귀여움도 배가 됐죠.

물론 여전히 아기들입니다. 여전히 삐약거리며 엄마에게서 젖을 찾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삼촌 이모들을 아주 흐뭇하게 해주고 있는 소중한 ‘아기 판다’들이죠.

그럼에도 모든 판다들이 그렇듯, 언니 푸바오가 그랬듯 우리 쌍둥이들도 아직 아기같아서 달라져야하는 생활 방식이 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이 엄마 품을 떠나는 독립이겠죠.

생후 500일이 넘어가는 루이후이의 독립은 곧 다가올 수밖에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에버랜드 주키퍼들과 엄마 아이바오도 성공적인 아이들의 독립을 위해 미리 대비를 하고 있는데요. 너무도 감동적이게도 현명한 엄마 아이바오는 미리미리 아이들을 훈련시키고 있었습니다.

독립에 있어 중요한 것은 엄마 젖을 떼는 것입니다. 여전히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아이바오의 젖, 주키퍼들의 분유, 대나무와 간식으로 크게 세 갈래로 먹이를 먹고 있는데, 성년 판다가 되어갈수록 대나무 의존도를 높여야 합니다. 매우 중요한 훈련이기 때문에 최근 에버랜드에서도 루이후이에게 분유보다 대나무를 잘 먹게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똑똑한 엄마 아이바오도 이를 알고 젖을 달라는 아이들의 울음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대나무를 먹으라며 젖 주기를 거부했습니다.

지난 6일 공개된 에버랜드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는 쭈쭈를 달라고 삐약거리며 우는 루이바오를 매몰차게 거부하는 아이바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예전같으면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 자리를 잡고 쭈쭈를 먹였을 아이바오였겠지만, 이제 대나무 섭취량을 늘려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쭈쭈가 아닌 대나무를 먹으라는 의미에서 젖 주기를 거부했던 것이죠.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루이는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며 고집을 부렸지만 확실하게 육아를 해야할 때라는 것을 안 아이바오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아이바오의 생각이 맞았죠. 강바오 역시 “너희 대나무 먹는 것을 늘려나가야 해서 엄마가 안 주잖아”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바오 육아가 정말 천재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어쩜 그리 똑똑해 아이들이 대나무를 더 먹어야 하는 것을 알고 육아를 하는지 감탄만 나옵니다. 영상을 본 팬들도 “아이바오 정말 똑똑하고 현명하다”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구나” “천재 엄마 판다 아이바옹”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