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에게도 관심을..” 푸바오 방사장 새 주인 판다 뒷이야기 공개되자 모두 눈시울 붉혔다.
2025년 01월 02일

선수핑 기지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푸바오는 비공개 구역으로 이동해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푸바오가 지내던 방사장에 입주한 다른 판다의 이야기가 조명되며 눈시울을 적시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선수핑 기지를 찾은 팬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푸바오의 방사장에 다른 판다가 들어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네도, 공도 그대로였지만 푸바오만 없는 방사장.

이날 팬들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면 푸바오가 머물던 방사장의 팻말에는 ‘2009년 9월생 암컷 차오차오(Qiao Qiao)’가 적혀 있습니다. 선수핑기지 내 판다 방사장 지도에도 푸바오의 이름이 빠지고 차오차오의 이름이 들어가 있습니다.

선수핑 기지를 찾은 팬들은 차오차오를 보고서 ‘아, 푸바오가 정말 없구나’ 하며 실감이 됐다고 하죠.

방사장의 새 주인 차오차오는 열다섯 살 고령의 판다로, 야생 출신입니다.

4살 무렵 야생에서 온 차오차오는 차오센, 차오린, 차오이, 루이루이, 춘우 등 쌍둥이 출산 세 번을 포함해 총 8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요.

그중엔 센터에서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다가 다시 야생에 나가 가진 아기도 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차오차오는 무려 5년 만에 대중에게 공개된 것이라 해요.

차오차오의 팬들은 “차오차오는 최고의 새해 선물이다. 5년 만에 다시 만나는 게 너무 좋아서 울 뻔했다”, “맙소사 차오차오가 돌아왔어!”라고 감격하기도 했죠.

푸바오는 지난달 3일 떨림 증상을 겪어 팬들의 큰 우려를 샀습니다. 이어서 선수핑 기지가 도로 공사를 이유로 7일부터 31일까지 문을 닫으면서 팬들의 걱정은 커져만 갔죠. 팬들은 휴원 기간이 끝나고 선수핑 기지가 재개장하는 1월 1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1일 푸바오를 보기 위해 기지를 찾은 팬들은 푸바오가 아닌 차오차오가 있는 방사장을 마주했습니다.

재개장을 하루 앞둔 지난 31일 판다 센터 측은 돌연 푸바오를 비공개 구역으로 옮겼다는 공지를 냈습니다. 푸바오의 외부 간섭을 줄이고 지속적인 관찰을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센터 측의 설명입니다.

개장 바로 전날 낸 공지인 만큼 한국과 중국 팬들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재개장에 맞춰 푸바오를 보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 한국 팬들도 많은 상황이었죠.

푸바오 팬들은 차오차오를 보고 푸바오를 그리워하면서, “이 아이 사연도 너무 안타깝다”, “불쌍한 아이네 ㅠㅠㅠ 거기서 이젠 행복하게 지내”, “그 시간 동안 어떻게 지낸 건지 모르기에 넘 가엽고 안쓰럽다ㅜㅜ” 라고 차오차오가 편안한 판생을 보내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乔家小卖部 웨이보, 福宝日记 샤오홍슈, 쓰촨성 워룽 판다기지 웨이보, 柚子君 도우인, 倩小妖coal웨이보, 중국판다보존연구센터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