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반갑게 달려오더니..” 제주항공 참사로 가족 잃은 강아지 푸딩이 다행스러운 근황.
2025년 01월 02일

너무도 안타까운 항공 사고인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탑승객이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여전히 국민적 슬픔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 말고도 소중한 가족을 잃은 강아지 푸딩이의 소식이 전해졌죠.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 푸딩이는 지난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소중한 가족 9명을 잃었습니다.

푸딩이의 보호자는 전남 영광에 거주하는 배 모 씨 가족이었다고 하죠. 당시 배 씨가 팔순을 맞이해 가족들과 다함께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떠났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참담한 사고를 당했던 것입니다.

사람이 텅 빈 집에는 며칠째 가족들 없이 홀로 지내는 푸딩이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고 하죠. 푸딩이는 마을에 들어오는 차 하나하나를 눈으로 훑으며 가족들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너무도 애처로운 모습에 마을 주민들이 밥을 챙겨주고 있지만 푸딩이는 집을 떠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하루빨리 푸딩이가 행복한 견생을 되찾길 바라는 시민들의 기도가 이어지던 중 그래도 너무도 다행스러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직접 전남 영광으로 달려가 마을회관 밖에 앉아있는 푸딩이를 발견해 구조한 것인데요. 케어 측은 “4시간에 걸려 푸딩이가 있는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회관 밖에서 조용히 앉아 가족들을 기다리는 것 같은 모습의 푸딩이를 만났다. 우리를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이 가족을 기다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구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케어 측은 “푸딩이는 보호자없이 마을을 배회하는 상태가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장례식장에 계신 유가족들과는 연락이 닿았으며, 푸딩이를 서울로 데려와 적절한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보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루빨리 푸딩이를 사랑으로 돌봐줄 보호자가 나타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진출처 : 케어,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