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판다 쌍둥이 남매 위커와 위아이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전 세계 판다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판다월드에서 살고 있는 판다 쌍둥이 자매 루이후이는 하루종일 뒹굴며 장난치고, 때로는 서로 기대어 잠드는 모습으로 진정한 자매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팬들은 이렇게 애교 넘치는 두 판다의 모습을 보면서 둘이 떨어져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만큼 두 판다는 자연스럽게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고 있죠.
중국에도 루이후이만큼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는 쌍둥이 남매가 있는데요, 바로 귀여운 위커와 위아이랍니다.
이 둘은 현재 중국 충칭 동물원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며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죠.
워커와 위아이는 22년에 태어난 판다입니다.
이 사랑스러운 쌍둥이 남매는 엄마 얼순과 아빠 다마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얼마 전, 위아이의 눈 주변에 털이 빠지는 병이 생겼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어요.
현재 위아이의 윈쪽 눈 주변과 콧대에 탈모가 생겼고 이 병은 전염성 탈모라는 동물원 측 발표가 있었습니다.
충칭 동물원은 팬들에게 위아이에게 적극적인 치료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고, 현재 최선을 다해 위아이를 보살피고 있다고 합니다.
치료를 위해 위아이는 내실로 옮겨져야 했고, 남매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늘 한 몸처럼 지내던 남매가 떨어지게 되자 팬들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마음 아파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위커가 보여준 감동적인 행동에 전 세계 판다 팬들의 마음이 다시 한번 울컥했습니다.
위커는 동생이 격리된 내실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평소와 달리 혼자 있는 동생이 마음에 걸렸는지,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서성이던 위커의 발걸음이 문득 멈춰섰습니다. 무언가 생각난 듯 빠르게 방향을 틀어 죽순이 있는 곳으로 향했고, 이내 자신이 아끼던 죽순을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서둘러 동생이 있는 내실로 달려가, 동생이 닿을 수 있는 철창 앞에 정성스럽게 죽순을 내려놓았습니다.
철창 너머로 보이는 아픈 동생을 한참 동안 바라보던 위커는 자신의 죽순을 조심스럽게 철창 사이로 밀어 넣었습니다. 마치 “아프지 말고 이거 먹고 빨리 나아”라고 말하는 듯한 그 모습에 지켜보던 사육사들과 팬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합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를 아낌없이 내어주는 위커의 모습은, 평소 장난꾸러기 오빠가 아닌 동생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다정한 오빠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위아이도 평소보다 밝은 표정으로 오빠가 준 죽순을 맛있게 먹었다고 하네요.
이런 모습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는데요. 얼마 전 위커가 발을 다쳐 움직이기 힘들었을 때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위아이는 오빠의 상태를 살피며 자신의 먹이인 대나무를 물어다 주었죠. 이제는 위커가 그 사랑을 고스란히 되돌려준 것입니다.
동생이 아플 때 자신의 죽순을 선뜻 내어주는 위커의 모습에서, 당시 자신을 걱정하며 챙겨주던 동생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서로가 어려울 때마다 먹이를 나누며 위로하는 이 남매의 모습은, 판다도 사람처럼 서로를 기억하고 보답할 줄 안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사실 둘은 어렸을 적부터 우애가 남달랐다고 하는데요. 둘은 어렸을 적부터 하루종일 티격태격하다가도, 맛있는 대나무를 앞에 두면 어깨를 맞대고 앉아 사이좋게 먹는 남매의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죠.
어릴 적부터 다정했던 이 남매의 우애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이어져 온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의 판다 팬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루이후이를 떠올렸답니다.
루이후이도 언젠가는 아프거나 잠시 떨어져 지내야 할 순간이 올 수 있겠지만, 위커와 위아이처럼 서로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그 시간을 이겨내길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답니다.
출처 웨이보,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