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오 방사장에 손수 푸바오 눈사람 만든 송바오, 모두를 울려버린 단 다섯 글자의 정체.
2024년 12월 23일

에버랜드에서 판다 가족을 돌보는 ‘송바오’ 송영관 주키퍼는 최근 아이바오에게 판다 모양 눈사람을 만들어줬습니다.

팬들은 그가 눈사람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았는데요. 이때 한 팬의 카메라에 담긴 그의 말이 모두의 코끝을 시큰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송바오는 눈사람을 구경하고 있는 팬들에게 “누구 닮았어요?” 라고 물었고, 팬들은 입을모아 “푸바오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안 잊어버렸네요” 라며 웃고는 다시 눈사람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송바오는 눈 근처의 까만 털을 표현하기 위해 맨손에 직접 흙을 묻혀가며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고구마 모양으로 뭉친 눈덩이를 흙 위에 굴려 정말로 판다들의 ‘고구마’를 표현하기도 했죠.

간식을 올려둘 위치까지 섬세하게 손본 송바오는 정말 푸바오에게 해주듯 마지막으로 푸바오 눈사람을 쓰다듬고 떠나면서 나지막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만나라”

아이바오도 송바오의 진심을 느낀 걸까요? 아이바오는 푸바오를 닮은 커다란 눈사람 옆에 앉아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그 옛날, 모녀가 함께했던 순간이 생각나는 장면..

팬들은, “푸바오가 꿈속에서 엄마를 만났길 바란다”, “푸바오가 얼마나 보고 싶으실까… 애틋하고 따뜻한 송바오님 마음이 느껴진다”며 뭉클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실 송바오는 앞서 자신의 집 근처에도 푸바오 눈사람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판다월드 첫눈이 내린 날 밤이었습니다. 에버랜드 동물원 카페에 송바오의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본문 내용 없이 사진만 있는 글.. 사진 속엔 송바오가 집 앞에 직접 만든 걸로 추정되는 푸바오 눈사람이 있었습니다.

대나무 대신 나뭇가지를 안고 있는 이 눈사람은, 푸바오의 트레이드 마크인 작은 뿔까지 표현돼 있는데요. 옆엔 ‘fu’라는 글자와 작은 고구마도 있었죠.

많은 푸덕이들을 더 눈물짓게 한 건이 글의 제목인데요.

“어? 언제 왔어?”

..

그는 푸바오의 중국행을 앞두고 있던 저번 겨울에도 자녀들과 함께 같은 모양의 눈 사람을 만들어서 “행복은 내 곁에”라고 전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다른 감정으로 우리에게 찾아온 푸바오. 눈사람을 본 바오 팬들은 “첫눈이 이렇게 슬픈 거였나”, “진짜 보고 싶으시겠다”, “어떤 마음이었을지 눈물이 난다”라며 감동을 나눴습니다.

송바오가 언제나 푸바오를 기억한다는 것, 그리고 푸바오를 기억하게 해준다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차가운 눈으로 만든 따듯한 눈사람을 보며 팬들은 오늘도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송바오가 아이바오의 방사장에 푸바오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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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인스타그램 @fuaege님, 에버랜드 주토피아 네이버 카페, 에버랜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