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키퍼들은 판다들의 안전을 위해 야외 방사장의 인공 폭포를 막고 그 자리에 눈썰매장을 만들어두었습니다. 방사장이 바뀐 걸 본 후이바오는 폭포 쪽으로 다가가는 듯하더니, 금방 몸을 돌려 나무 위로 올라가버렸는데요. ‘송바오’ 송영관 주키퍼는 그 모습에 “(후이바오가) 변화를 느끼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좋다. 아주 잘하고 있다. 그렇게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라. 그래야 똑똑하고 슬기롭고 빛나는 판다가 될 수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후이바오는 갑자기 바뀐 폭포를 보고 심술이 난 건지 그 후 한동안 나무에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송바오가 당근을 주고 댓잎으로 시선을 끌어도 후이바오는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죠.
송바오는 결국 문 쪽에서 후이바오를 애타게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아이바오도 후이바오를 부르는 건지, 특유의 양 같은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부르잖아 얼른 와~!”
(아이바오의 울음소리)
“그냥 와라~!”
(아이바오의 울음소리)
엄마가 부른다 후이야~!”
(아이바오의 울음소리)
송바오와 아이바오가 번갈아가며 후이바오를 불렀지만 후이는 방사장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이대론 안 되겠다 싶던 건지 송바오가 “아이바오, 한번만 더 불러줘” 라고 말했는데요.
그러자 아이바오가 바로 다시 울음소리를 내 후이바오를 부르는 게 아니겠어요?
그런 아이바오에게 송바오는 “옳지 고마워” 라고 인사를 전했고, 그 후 후이바오는 뽀짝뽀짝 걸어와 퇴근을 했답니다.
이 장면은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이 지난 6일 공개한 ‘판다와쏭’ 188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22:08)
평소에 얼마나 교감이 잘 되어 있으면 정말 판다와 사람이 대화하는 것 같은 장면이 나올 수 있던 걸까요?
이 모습에 팬들은 “아이바오 후이 좀 불러 하니까 진짜 부르네… 역시 아이바오 한국어 마스터한 게 확실해”, “와 아이바오는 그냥.. 다 알아듣네요…와..” 라며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죠.
사실 아이바오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 아닙니다. 아이바오는 이전부터 주키퍼들의 한국말을 정말로 알아듣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 왔습니다.
강바오의 “등 대고 앉아”, “편하게 앉아”, “뒤 돌아 앉아” 라는 말에 정말 등을 기대고 편하게 앉는 건 기본이고요.
아직 쌍둥이 판다들을 아직 품에 안고 기르던 시절, 댓잎을 먹던 아이바오에게 송바오가 ‘댓잎이 아기에게 닿으니 반대 방향으로 먹어야 한다’고 설명해주자 정말 그가 하라는 대로 자세를 바꿔서 먹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이밖에도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아이바오의 똑똑함, 그리고 아이바오와 주키퍼들의 교감은 알면 알수록 대단하네요.
이미지 출처 : 에버랜드 유튜브,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