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은 말그대로 가족이 확실하다. 나의 반려견이 위험에 처한다면 기꺼이 몸을 내던질 수 있는 것은 그가 바로 가족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2020년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 중인 70대 남성 리처드 윌뱅크스는 위험에 처한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다.
리처드는 3개월된 사랑스러운 반려견 ‘거너’와 산책을 하던 중 연못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연못에 숨어있던 악어가 튀어나와 거너를 낚아채갔다.
일촉즉발의 상황. 1초라도 대처가 늦는다면 거너가 악어의 먹이가 될 위기였다.
하지만 리처드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1초의 고민도 없이 연못으로 뛰어들었고 직접 악어를 붙잡았다.
악어의 크기가 1m를 조금 넘어보였지만 무는 힘이 워낙 강했다.
그는 악어를 연못 가장자리로 끌고나와 양쪽 무릎으로 고정하며 17초간 힘겨루기를 벌인 후 간신히 악어 입을 벌릴 수 있었으며, 낑낑 앓는 소리를 내던 거너도 그제야 악어 입에서 탈출했다.
윌뱅크스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됐는지 아니면 본능이 작용했는지, 무의식적으로 연못으로 뛰어들었다”면서 “악어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턱을 벌리는 게 엄청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악어에게 손을 물렸으며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거너도 배 부분에 악어의 이빨 자국이 남았지만,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회복했다.
윌뱅크스는 “(야생동물은) 자연의 일부이자 우리 삶의 일부”라면서 반려견을 물어갔던 앨리게이터를 안락사시키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야생동물연맹의 메러디스 버드는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야생동물과) 터전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야생동물과 함께 번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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