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선수핑 기지가 공사를 위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팬들이 걱정과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 사람들의 말이 많은 한국 푸바오 팬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기지 폐원 공지가 올라온 지난 5일, 중국의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푸바오한테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뭐야?” 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글에는 여러 판다들의 사진이 있었는데요.
지난 2일 선수핑 기지에 다녀왔다는 이 누리꾼은 공원 전체가 푸바오를 촬영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며 푸바오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모르겠고, 모든 판다는 평등하다고 반복해 전했습니다.
글을 쓴 누리꾼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그동안 푸바오의 인기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며 일부러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몇몇 한국 팬들은 본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게시글에 들어갔는데요.
그들은 곧 눈물을 글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글에는 이미 중국 푸바오 팬들이 정성들여 쓴, 사랑이 묻어나는 댓글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한 첫 판다거든요”, “물론 모든 판다들은 귀엽지만 푸바오는 더 특별해요” 라는 간단한 이유부터, 푸바오를 좋아하게 된 개인적인 이유까지 설명하는 팬들.
“저는 푸바오가 2살 때 푸바오를 알게 됐어요. 그 후 푸바오의 어렸을 때 영상부터 자란 뒤의 영상까지 찾아봤죠. 푸바오는 성장하는 모습을 제가 지켜본 아기예요. 그리고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아기 판다입니다!”
“예전의 저는 판다를 국보라고만 알고 있을 뿐 판다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그러다 우연히 한국에 살던 푸바오의 영상을 보게 됐고, 푸바오는 제 마음에 단숨에 들어와 제 마음 속 보물이 됐어요. 그 이후로 저는 화화, 허예, 멍란 등 다른 판다들을 알게 됐고, 완전히 판다 팬이 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푸바오의 힘이에요. 또, 강바오 송바오 할아버지가 저를 판다의 세계로 안내한 것도 인정해야 하고요.”
“저는 모든 판다를 사랑하지만 푸바오를 가장 좋아해요.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푸바오의 영상을 보며 버텼었는데, 그때 푸바오는 공주처럼 행복해 보였거든요. 그래서 푸바오는 제게 의미가 남달라요. 저의 작은 딸처럼, 푸바오의 모든 일이 제게 감동을 줘요. 저는 푸바오가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어떤 팬들은 다른 팬의 이야기에 자신도 그렇다며 공감하기도 했고, 또 다른 팬은 “이렇게 귀엽고 치유력 있는 곰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공격하지 말아주세요. 푸바오는 겨우 네 살이에요” 라며 자극적인 글을 썼거나 쓸 사람을 말리려 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한국 팬들은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나라나 같고 진심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전해진다는 게 느껴져서 눈물이 난다”, “같은 이유로 나도 푸에게 행복을 느꼈다”, “중국 임오 삼촌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라며 감동을 나누고 있습니다.
출처 : 중국판다보존연구센터, 샤오홍슈, 웨이보, iP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