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힘들게 하지마세요” 에버랜드 사육사 옷 들고 가서 푸바오 앞에 흔든 관람객.
2024년 10월 21일

중국 선수핑 기지에서 지내고 있는 우리 푸공주, 푸바오를 보기 위해 아시아 각지 팬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한국은 당연하고 중국, 대만, 홍콩의 푸덕이들도 직접 선수핑 기지를 찾아가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하는데요.

푸바오를 모두 사랑하는 마음에 방문하는 것이지만, 간혹 이해 안되는 행동을 하는 팬들도 상당하죠. 방사장 안으로 물건을 떨어뜨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는데 최근에는 에버랜드 사육사의 옷을 연상시키는 색의 점퍼를 푸바오를 부르며 흔든 ‘무개념’ 팬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19일 선수핑 기지를 찾은 한 여성 팬은 에버랜드 주키퍼들이 입는 유니폼과 상당히 유사한 녹색 옷을 들고 푸바오 방사장 앞에 섰습니다. 이 여성은 방사장에 나와 편안하게 밥을 먹고 있는 푸바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여성은 녹색 옷을 위로 흔들며 푸바오에게 보여준 후 푸바오를 불렀는데요.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강철원 주키퍼가 판다들에게 자주해주는 ‘이뻐이뻐’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죠. 푸바오가 할부지가 왔다고 착각해 다가오게끔 하려는 계략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관람객이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푸바오는 행복한 표정으로 죽순을 먹다가 옷을 보고 갑자기 웃음기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람객이 흔드는 녹색 옷을 빤히 쳐다봐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아직도 할부지를 마음 속에 기억하고 있는 우리 푸바오입니다. 그런 기특한 마음을 이용해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는 행위는 팬들의 분노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팬들은 “저런 건 푸바오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괴롭히는 것이다” “푸바오가 그냥 잘 지낼 수 있게 응원을 해달라” “정말 좋아보이지 않는 행동입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