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주사 맞고 화나서 수의사 깨문 후이바오 향해 강바오가 3번이나 칭찬한 ‘뜻밖의 이유’.
2024년 08월 28일

수의사에게 달려든 판다 후이바오에게 사육사가 한 말이 바오 팬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최근 판생 첫 백신 접종을 맞았습니다. 두 판다가 백신을 맞은 후 반응은 지난 월요일 에버랜드 동물원 유튜브 채널 ‘오와둥둥’에서 공개됐습니다. 앞선 영상에서는 후이바오가 주사를 맞고 화가 잔뜩 났는지 수의사에게 달려드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같은 장면을 수의사의 시점으로 보니 앞서 공개되지 않았던 색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수요일 에버랜드 동물원 유튜브 채널에는 수의사들이 에버랜드의 여러 동물들을 살피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판다들이 맞는 백신 종류, 주사를 놓는 위치 등을 설명한 양준영 수의사는 후이바오가 주사를 잘 맞자 “아유 씩씩해. 정말 씩씩하죠?” 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판생 처음 주사를 맞고선 몸을 둥글게 만 후이바오. 하지만 깜짝 놀란 것도 잠시, 후이바오는 용맹한 눈빛으로 앞에 있던 양준영 수의사를 쳐다봤습니다. 사육사들이 후이바오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려고 해도 녀석은 꿋꿋하게 문을 붙잡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후이바오는 문 앞에서 양 수의사가 들어오길 기다리다가, 그의 다리를 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옆에 대기하고 있던 ‘강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후이바오를 황급히 잡아채 그에게서 떨어트려 놓았는데요.

강바오 할부지는 후이바오에게 그러지 말라고 잘 타일렀을까요?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이었습니다.

“잘했어!”

할부지는 후이바오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두 번이나 더 해 주었는데요

“잘했쓰, 잘했쓰!”

총 세 번이나 칭찬을 한 강바오 할부지. 비록 사람 손에 길러졌을지라도 사육사들은 판다 본연의 야생성을 최대한 살려주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후이바오가 자신을 해코지했다고 생각하는 대상에게 호랑이 같은 사나움을 보여주자 칭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주사를 놓아준 사람은 다른 수의사였지만 말이죠ㅎㅎ

할부지의 팔불출 면모가 엿보이면서, 평소 감정 표현에 적극적인 후이바오의 성격이 잘 드러나기도 하네요.

양 수의사는 후이바오에게 물리고 놀라 짧은 비명을 뱉으면서도 “잘 키우고 계시네. 건강하네…” 라고 말했는데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뱉는 허탈한 목소리가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 속에는 분명 수의사로서 바라봤을 때 강 사육사가 후이바오를 건강하고 당차게 키워내고 있다는 인정이 느껴집니다.

이후에도 후이바오는 분이 가시지 않은 듯 카메라를 공격했습니다. 루이바오에게 접종을 시작하자 “언니 괴롭히지 마!” 라는 듯 몸을 휙 돌려 그쪽을 향해 돌진하기도 했죠. 후이바오의 야생성과 감정이 잘 드러나는데요.

한편 양 수의사는 이날 “후이한테 붙잡혀보니까 힘이 엄청 센데”, “강바오님 진짜 대단하신 거였어. 저는 애기들을 완전 애기들로 봤는데 맹수는 맹수예요 진짜. 힘이 엄청 세네요. 대단한 분들이었어” 라며 사육사들을 향한 존경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수의사의 시점으로 다시 살핀 백신 접종 에피소드에 바오 팬들은 “맞아. 먼저 당하면 응징해줘야지!!!! 잘했어 후야 ㅋㅋ”, “팔불출 할부지 ㅋㅋㅋ”, “참지 않는 건 좋은 것이다 후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출처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