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자리에 온 건 이분 덕이죠” 송바오가 직접 밝힌 롤모델, 강바오 말고 한 사람 더 있었다 (+정체).
2024년 08월 06일

지난 4일 무더운 여름 주말, 에버랜드에서는 판다 가족을 돌보는 주키퍼와의 ‘썸머 톡톡 콘서트’ 강연이 열렸습니다. ‘송바오’ 송영관 주키퍼가 진행한 이날 강연에서는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이날 밝혀진 송바오의 성장, 그리고 소중한 인연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강바오’, ‘판다 할아버지’로 유명한 선배 강철원 주키퍼와 후배 송바오의 따듯한 인연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뒤에 숨겨져 있던 다른 분이 있다고 해요.

지난 5일 에버랜드 주토피아 인터넷 카페의 회원 A씨는 4일 진행된 송바오의 강연 후기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강연 ‘오픈런’을 위해 8월의 뜨거운 햇빛을 고사하고 1등으로 도착해 대기줄에서 기다렸다고 해요. 하지만 대기줄은 그늘이 별로 져 있지 않았고, A씨는 간이 의자에 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이 더위를 애정과 열정으로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어하던 A씨에게 한 주키퍼가 다가왔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에버랜드 모습 이미지

주키퍼는 A씨에게 송바오의 강연을 들으러 온 건지를 묻더니 “우리 송바오가 긴장을 너무너무 많이 하고 있어요” 라며 웃음을 안겨주었다고 해요. 그리고는 “더운데 여기 계시지 마시고 저 건너편 그늘에 가 기다리세요” 라고 친절하게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A씨는 강연장에 1등으로 입장하고 싶어서 일부러 일찍 찾아왔기 때문에, 정해진 대기줄을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A씨의 사정을 알게 된 주키퍼는 “그래요? 어쩌지… 더우실 텐데…” 라며 크게 걱정하다가 “이따가 송바오 나오면 박수도 크게, 호응도 크게 함성도 크게크게 해 주세요” 라며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나고… 갑자기 에버랜드의 캐스트들이 A씨에게 다가왔습니다. 캐스트들은 A씨에게 대기줄이 너무 덥고 힘드니 건너편 그늘 자리로 바꿔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강연 시간까지는 한참 남았기에 대기줄에는 A씨 일행밖에 없었었는데요. 이들을 위해 대기줄 자체를 바꿔준 거죠!

이해를 돕기 위한 에버랜드 모습 이미지

A씨는 아까 자신과 이야기했던 그 주키퍼가 돌아가 이야기를 전한 것 같다며, “너무 너무 감사했다. 대신 송바오님이 강연하실 때 크게 크게 호응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야겠다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강연이 시작되고.. 송바오는 정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등장했습니다. 아까 A씨와 만났던 주키퍼는 2층에서 송바오를 지켜보고 있었죠.

이해를 돕기 위한 송바오 이미지

강연에 따르면 송바오는 사실 정말 내성적이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하는 것에 두려움이 많았다고 해요. 하지만 송바오는 지금 많은 후배 주키퍼들의 존경을 받고 멋진 강연도 하는 어엿한 베테랑 주키퍼인데요.

그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건 선배인 이양규 주키퍼, 강철원 주키퍼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송바오가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내성적인 초보 주키퍼일때, 아주 최고참인 두 프로 선배님들을 동경하며 하나하나 주키퍼로서 목표를 삼았대요.

그렇습니다. 공연 시작 전 A씨를 배려해주고 송바오에게 응원을 부탁한 그 주키퍼가 바로 송바오가 목표로 삼았던 35년 경력 대 선배, 이양규 주키퍼였습니다.

초보 추키퍼였던 송바오는 ‘저 두분의 발자취를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라는 막연함이 들었지만, 목표를 가지고 성실하고 묵묵하게 주키퍼의 삶을 걷다보니 지금의 자리에 서있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대요.

A씨는 송바오의 말에 “우리 송바오 많이 응원하고 박수쳐달라고 하셨던 모습이 떠올라서 이 부분에서 너무너무 뭉클했다. 송바오님께서 정말 존경하실 만하고, 너무 너무 좋은 선배님을 만나셨구나 생각했다”며 감동을 전했습니다.

송바오가 선배 강철원 주키퍼를 존경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발전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도 송바오에게 힘이 되는, 송바오를 응원하고 있는 선배가 있었습니다. 후배 송바오가 보지 못한 곳에서도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할 정도로 말이죠.

이양규 주키퍼는 어미가 돌보지 못한 새끼를 인공포육으로 키우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송바오도 인공포육을 이분에게서 배웠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는 에버랜드에서 살던 북극곰 ‘통키’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 진심을 다해 슬퍼하던 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뭉클함을 안겨줬던 주키퍼이기도 합니다. 송바오에게는 얼마나 대단하고 의지되는 선배일지 느껴지는데요.

A씨의 후기글로 송바오와 이양규 주키퍼의 따듯한 사연을 알게 된 바오 팬들은 “이양규 주키퍼님 너무 스윗하시다ㅠㅠ”, “송바오님 주변에 있던 귀인을 알게됐고, 에버랜드에서 송바오님 성장기를 보는 듯해서 너무 좋다” 라며 감동을 나눴습니다.

출처 : 에버랜드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