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데 6개월 걸려..” 오승희 주키퍼가 자신을 위협하던 러바오와 친해지며 깨달았다는 가장 중요한 것.
2024년 07월 26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일하는 ‘오바오 이모’ 오승희 주키퍼는 판다들을 너무나도 예뻐하고 정성을 다해 챙기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판다들도 오 주키퍼만 보면 애교를 부리는 등 오 주키퍼를 무척이나 믿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오승희 주키퍼와 바오 가족의 교감이 얼마나 따스한지는 많은 영상 콘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바오 가족의 가장 러바오가 오 주키퍼의 말에 대답하는 것처럼 울음소리를 내고, “아싸라비요” 라고 노래하는 듯한 영상은 둘의 교감을 잘 보여주는 영상 중 하나입니다. 러바오가 정말 대화를 하는 것처럼 오승희 주키퍼와 소리를 주고받는 일상 속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미소를 안겨주었습니다.

‘오바오 누나’가 간식 만드는 소리가 들리면 그게 뭐냐고 ‘낑 낑’ 애교를 부리기도 하는 러바오. 이처럼 러바오는 오승희 주키퍼에게 친근함을 표하고 오 주키퍼가 뭘 하고 있는지에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그를 좋아하는데요.

사실 오승희 주키퍼가 이렇게 러바오의 신뢰를 얻게 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요.

러바오는 ‘강바오’ 강철원 주키퍼를 처음 중국에서 만났을 때부터 쉽게 마음을 내 주었고, 한국에 와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판다월드의 판다 중 러바오가 가장 친해지기 쉬운 판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의외로, 송영관 주키퍼와 오승희 주키퍼는 제일 주관이 강하고 친해지기 어려운 판다로 러바오를 꼽았습니다.

판다들을 돌보는 동안 오 주키퍼는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게 바로 끈기의 중요성입니다. 지금의 둘의 관계를 보면 상상하기 쉽지 않지만, 오승희 주키퍼가 러바오의 마음을 열기까지 자그마치 6개월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지금의 친근한 모습과 달리 처음 러바오는 오승희 주키퍼를 노골적으로 무시했다고 해요. 오승희 주키퍼가 코리아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러바오는 오 주키퍼가 불러도 대답해주지 않았고 심지어는 오 주키퍼를 놀래키고 관계에서 서열을 정하려는 듯 우뚝 서거나 땅을 내리치는 등 과시 행동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강철원 주키퍼, 송영관 주키퍼 등 선배 주피커들은 오 주키퍼에게 “동요하지 말고 침착하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오 주키퍼는 러바오의 신뢰를 얻기 위해 6개월 이상을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러바오가 이제 저를 믿어요. 제 부름에 바로 답해줘요”

오 주키퍼의 수많은 노력 끝에 러바오는 마음을 열었고, 지금은 ‘오바오 누나’만 보이면 친근함을 표현하는 ‘애교 낑’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오승희 주키퍼는 애교쟁이 러바오와 대화하랴, 바오 가족 밥을 준비하랴 바쁜데요.

낯선 주키퍼를 경계하면서도 결국 진심을 알아주고 마음을 열어준 대견한 러바오,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오승희 주키퍼의 따듯한 마음.. 귀엽게만 보이던 영상인데, 사연을 알고 보니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더 많은 인터뷰 내용은 코리아 헤럴드의 인터뷰 <How ‘panda aunt’ almost did not fall for cub’s charm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