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무려 1억 5천..” 푸바오 팬들이 힘을 모아 뉴욕타임스에 정말 중요한 내용을 실었다.
2024년 07월 17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응원하는 바오 팬들이 미국 뉴욕타임스지 16일 자(현지시간)에 전면 광고를 싣고 푸바오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광고는 푸바오가 지내고 있는 중국 선슈핑 기지의 생활 환경이 부적합하며, 푸바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푸바오의 상황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진행됐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신문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신문입니다. 디지털 구독자만 1,036만 명에, 지면 신문을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듦에도 지면 구독자가 66만 명(2023 말 기준)이나 되는 영향력 있는 신문이지요. 이런 세계적인 신문 16일자의 다섯 장을 넘기면 푸바오 광고가 커다랗게 11페이지 한 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팬들은 특히 현재 미국이 대선 기간이라는 점에서 신문을 향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광고의 주요 문구는 ‘나는 중국 선슈핑에서 안전하고 인도적인 생활 환경이 필요해요’입니다. 광고 속 푸바오는 선슈핑 기지에서 아크릴판으로 덮여 있는 나무를 바라보며 과거 에버랜드의 느티나무 위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광고는 바오패밀리 갤러리의 주도하에 푸바오를 아끼는 많은 팬들의 모금으로 이뤄졌습니다. 바오패밀리 갤러리는 앞서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푸바오 광고를 게시하기도 했는데요. 바오패밀리 갤러리에 따르면 이번 뉴욕타임스 광고 모금과 앞선 타임스퀘어 광고 모금을 합쳐 총 1억 50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고 합니다.

바오패밀리 갤러리는 이번 광고에 아래와 같은 7가지의 구제척인 요구사항을 담으며 푸바오 처우 개선이 시급함을 알렸습니다.

1. 푸바오의 건강과 생활 환경(예 : 한국에선 보이지 않았던 털빠짐이나 푸바오의 접객 의혹 등)에 대해 선슈핑 기지에 명확하고 빠른 피드백을 요구한다

2. 다른 판다들처럼, 푸바오도 편하게 쉴 수 있는 높고 튼튼한 나무가 필요하다

3. 현재 푸바오가 사용하는 시멘트 평상은 안전하지 않다. 여름에는 너무 뜨거워지고, 넓은 틈에 발이 빠져 푸바오가 자주 넘어지고 있다

4. 푸바오 방사장에 방문객이 떨어트린 물건을 막아줄 촘촘한 안전망이 필요하다

5. 푸바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24시간 라이브 카메라가 설치돼야 한다

6. 판다는 인간이 옮기는 질병에 취약하므로, 허가 받지 않은 사람이 푸바오를 만지거나 근처에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7. 푸바오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는 선슈핑 기지는 푸바오가 열악한 환경에 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바오패밀리 갤러리는 앞서 푸바오 중국 반환 시기에 맞춰 인천 공항 수십 개의 스크린에 푸바오를 응원하는 광고를 게시하고, 이후 푸바오를 둘러싼 접객 의혹이 불거지자 타임 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이에 대해 알리는 광고를 게시한 바 있습니다. 이는 모두 팬들의 모금으로 이뤄졌습니다.

출처 : 디시인사이드 바오패밀리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