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친할아버지 같아서 찡해..” 루이후이 돌잡이 때 사육사들이 보인 ‘공통된 행동 하나’가 뭉클한 이유.
2024년 07월 08일

지난 7일 국내 처음으로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첫 생일을 맞아 판다월드에서 돌잔치가 열렸습니다.

판다월드 사육사들은 루이바오·후이바오가 앞으로의 판생이 걸림돌 없이 쭉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길이 2m, 너비 1m 크기의 나무 자동차와 대나무, 워토우, 당근 등으로 만든 지름 1m 대형 케이크를 선물했습니다.

쌍둥이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이 자리에 모인 팬들에게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쌍둥이를 공동 육아하면서 힘도 들었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푸바오가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루이바오·후이바오에게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감회를 전했습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돌잡이는 쌍둥이들의 건강과 행복한 판생을 바라며 대나무로 만든 붓(지혜), 판사봉(명예), 공(재능), 마이크(인기), 아령(건강)으로 총 5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앞서 네이버 오픈톡에서 열린 쌍둥이들의 돌잡이 예상 이벤트에서는 루이바오는 붓을, 후이바오는 공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에버랜드는 “루이바오는 항상 생각이 많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동생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후이바오는 용감하게 먼저 몸으로 부딪히는 등 적극적인 성향으로 무엇이든 잘해낼 것이라는 팬들의 마음이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현장관람 또는 생중계로 이번 돌잡이 행사를 지켜보던 많은 팬들은 아기 판다들이 어떤 물건을 잡을까 기대하며 숨을 죽였습니다.

루이바오는 놓인 물건들을 하나씩 천천히 탐색하더니, 푸바오 언니처럼 할부지에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루이바오는 할부지의 손을 잡거나 할부지를 깨무는 등 돌잡이 물품보다는 할부지에 더 관심이 있어 보였는데요.

시간이 흘러도 루이바오가 돌잡이 물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자 강 사육사는 결국 “루이가 지금까지 만져본 것 중에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게 어떤 거 같아요? 아령? 아령아령?” 라며 아령을 쥐어주려 했습니다. 그럼에도 루이바오가 할부지에만 관심을 갖자 그는 “제가 보기에는 루이가 아령보다는 할부지를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라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후이바오도 송영관 사육사에게 관심을 보였는데요. 송 사육사는 “아니야. 난 아이템 아니야” 라며 후이바오를 말리더니 “아령 해” 라며 아령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여러 물건을 쥐어주려 해도 탐색할 뿐 쌍둥이 판다들은 평소와 달리 새 장난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이런 우당퉁탕 사랑스러운 쌍둥이 판다들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미소지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할아버지들의 행동에서 뭉클함을 느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한 팬은 바오 가족 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송바오랑 강바오가 아령 강매하는 거 볼 때마다 ‘역시 찐 할부지들이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글쓴이는 “다른 거 다 필요 없이 내새꾸 건강하기만 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져서 아령 강매 장면 볼 때마다 마음이랑 눈시울이 시큰해졌다”면서 “그 무엇보다도 울 아가들 건강이 최고라는 마인드가 진짜 친할부지 같아서 찡했다”고 글을 마쳤습니다.

우연인지, 할부지들이 판다들에게 유독 내밀었던 아령이 ‘건강’을 의미하는 돌잡이 물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본 다른 팬들은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잘 크길 바라는 그마음”, “건강이 최고다”, “다 건강을 ㅜㅜ 역시 찐사랑이다”, “잘 자고 건강하면 바랄게 없다. 푸바오 보며 힘든 것도 건강 걱정때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할부지를 제외하면 최종적으로 돌잡이에서 루이바오는 건강을 의미하는 대나무 아령을, 후이바오는 인기를 의미하는 대나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돌잡이 물품처럼, 쌍둥이 판다들이 많은 사랑 속에서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에버랜드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