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푸바오가 지난 12일 공개됐습니다. 한국 사육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푸바오는 낯선 공간임에도 금방 탐색을 마치고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중국 측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푸바오 전담 사육팀이 있다. 사육사 2명, 영양사 1명, 수의사 2명과 지원팀으로 구성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푸바오를 돌보게 될 사육사는 격리 기간 동안 푸바오를 돌봤던 ‘쉬샹’ 사육사와, 새로 배정된 ‘청젠빈’ 사육사입니다.
앞으로 ‘슈푸스타’를 돌보는 역할인 만큼, 새 사육사가 어떤 사람인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요. 청젠빈 사육사의 정보는 iPanda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사육사 소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청 사육사는 어린 시절 TV에서 판다를 보고 판다 사육사의 꿈을 키우다가 2006년 쓰촨농업대학에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존 연구센터에 들어가 자이언트 판다 사육 관리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요. 그의 경력은 올해로 13년째로, 그동안 주로 판다의 번식을 담당해 왔습니다.
그런데, 청 사육사는 바오 가족과 이미 8년 전 인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푸바오의 엄마 아빠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한국에 오기 전 중국 두장옌 기지에서 지냈습니다. 지난 2016년 에버랜드의 ‘강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한국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중국에 갔습니다.
당시 아이바오는 낯을 많이 가려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아이바오의 마음을 열기 위해 강바오 할아버지는 인공 포육 중인 판다가 있는 곳을 찾아 판다와 친해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8년 전 이때 두장옌 기지에서, 아이바오의 낯가림에 대처하려는 강바오 할아버지에게 ‘몸 긁어주기’를 전수해준 사람이 바로 푸바오의 새 사육사 청젠빈 사육사입니다.
당시 상황은 SBS ‘TV동물농장’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강바오 할아버지가 “우리 판다 아이바오도 이렇게 해주면 되나요? 이렇게 긁어주면?”이라고 질문하자 청 사육사는 “맞아요. 당신과 노는 걸 좋아한다면 친밀감이 높아져서 더 가까워지기 쉽죠” 라고 조언했습니다.
비법을 전수받은 강바오 할아버지는 “러바오는 인공 포육을 했는데 아마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랑 친해진 것 같아요. 지금 보니까 긁어주는 걸 아주 좋아해요. 아이바오가 조금 낯을 가리기는 하는데 이제 많이 긁어주면서 빨리 친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강바오 할아버지의 여러 노력으로 아이바오는 사육사들을 무척이나 신뢰하게 됐고, 이후 예쁜 딸 푸바오를 낳았습니다. 엄마 아이바오의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을 준 사육사가 그 딸 푸바오를 돌보게 된 것인데요.
한편 쉬샹 사육사도 2016년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올 당시 러바오가 들어간 판다 케이지를 옮겼다고 알려졌습니다.
팬들은 “저때 잠깐 갔던 거 아닌가? 그때 만난 사람이 푸 사육사라니 진짜 사람 인연 어찌될지 모르네”, “강바오님 안심되게 좀 해주세요 ㅠㅠ”, “아 이분이셨구나”, “다 인연이 있었던 사육사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중국 측은 아직까지 푸바오 접객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팬들은 명확한 해명, 24시간 CCTV 공개, 방사장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SBS ‘TV동물농장’, iP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