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외교 역사상 이례적인 일” 뉴욕 타임스퀘어 푸바오 광고, 외신도 주목한 중요한 내용 공개됐다.
2024년 06월 03일

“안녕! 난 푸바오고, 한국에서 태어난 첫 아기 판다야. 나는 협약에 따라 중국으로 이사를 갔어. 여긴 내 새 집이야. 여기선 사육사가 아닌 사람이 날 만지기도 해. 내 이름을 기억해줄래?”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푸바오의 사진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 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등장했습니다.

이번 광고는 푸바오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알리는 내용으로, 인파가 많은 광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광고비는 푸바오 팬 커뮤니티 ‘바오패밀리 갤러리’가 모금을 통해 마련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앞서 모금 시작 두 시간 만에 당초 목표 금액이었던 50만 원을 훌쩍 넘긴 2400만 원이 모금됐다고 알려지며 푸바오 팬들 사이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바오패밀리 갤러리는 이렇게 모인 금액은 광고 게시에만 사용됐으며 현재 2차 광고를 준비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바오패밀리 갤러리에 따르면 이번 광고 영상은 두 가지 버전으로, 뉴욕 시간 기준 오는 6일까지 송출될 예정입니다.

푸바오 팬들이 이번 광고를 내보낸 건 한국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최근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 푸바오의 몸에는 군데군데 탈모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비공개 접객에 이용되고 있는 정황도 발견되면서 중국 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중국 판다센터 측은 푸바오의 털이 전과 달라진 것은 털갈이 때문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비공개 접객 의혹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푸바오는 잘 지내고 있으며 6월 중 대중과 만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 판다센터 측은 의혹 일축을 위해 푸바오 영상을 전보다 자주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개하는 영상들이 앞서 공개한 영상을 재편집했다는 ‘재탕 의혹’에 휩싸이고, 선수핑 기지의 위생 상태도 함께 도마 위에 오르며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팬들은 힘을 합쳐 푸바오를 둘러싼 의혹을 알리고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에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 “전례 없는 반발은 중국의 난공불락의 ‘소프트 파워(판다외교)’를 위협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이번 푸바오 논란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바오패밀리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