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푸바오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중국 측이 입장을 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27일 공식 SNS를 통해 “푸바오는 잘 지내고 있다. 6월 초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선수핑 기지 생육원에서 지내는 푸바오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1분 53초 정도의 영상에서는 푸바오가 내실에서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 방사장 안을 거니는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핑 기지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져 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는데요. 막상 생육원의 모습이 공개되자 벽에 시멘트가 드러나 있는 등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서 팬들은 푸바오가 사육사가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입을 크게 벌리는 장면에도 주목했습니다. 해당 장면에서 푸바오의 목 부분이 갑자기 크게 들썩거렸는데요. 일부 팬들은 목 부분에 경련을 일으켰다고 의심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며 한국에서 지낼 때도 이런 적이 있었는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푸바오 관련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팬들은 이전보다 푸바오의 건강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푸바오의 판다 볼레로 무늬 털 상태가 전과 달라졌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앞서 제기됐던 탈모 의혹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목 부분에선 지난 4월에도 같은 부분에 비슷한 흔적이 발견된 바 있어 털빠짐이 저때부터 시작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팬들의 걱정과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지낼 때 푸바오의 모습을 비교하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그중 일부는 푸바오의 걸음걸이를 지적했습니다.
한국에서 지내던 시절 푸바오는 언제나 당당한 걸음걸이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푸바오는 중국에 처음 도착해 낯선 검역실로 들어갔을 때도 원래 자신의 방에 들어가듯 위풍당당함을 뽐냈는데요.
팬들은 최근 중국 CCTV뉴스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고 “힘이 없고 당당하게 걷지 않는다”, “주눅들어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목 경련, 탈모 등 여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일부 팬들은 “억측을 삼가고 확실한 문제만 제기하자”고 입을 열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비공개 구역에서 지내는 푸바오를 찍은 사진들이 퍼지면서 푸바오가 접객에 이용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측이 푸바오를 잘 돌보지 못해 푸바오가 탈모에 걸리는 등 건강 상태가 나빠졌고, 푸바오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의혹도 함께 커졌습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관계자가 아닌 사람이 푸바오를 만지거나 푸바오에게 먹이를 준 정황은 없다. 생육원은 푸바오가 이웃 판다와 익숙해지고 사육사가 푸바오의 적응 상황을 관찰하기에도 용이하다” 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푸바오 팬들이 센터 측에 푸바오의 건강검진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는데요. 한국 팬들도 ‘푸바오를 구하자’는 의미의 국제 서명 운동 참여, SNS 해시태그 운동 등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신화통신, 蓬蓬脸大美熊 도우인, 央视新闻 CCTV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