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말기 견주가 놓고갔던 유기견 모찌 이야기..알고보니 ‘주작’ 의혹 터지고 말았다 (+입양 완료).
2024년 05월 20일

얼마 전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태평동 유기견 모찌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모찌가 최근 새로운 주인을 만나 입양됐다는 아주 기쁜 소식이 전해졌지만, 위암 말기 시한부였다는 직전 견주의 스토리가 사실 가짜였다는 의혹이 전해졌습니다. 아주 씁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여러 언론을 통해 화제를 모았던 유기견 모찌가 최근 새 주인을 만나 입양됐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모찌의 사연을 처음 공개했던 동물보호단체 LCKD가 모찌의 입양 소식을 전했습니다. 단체 측은 지난 14일 “모찌야 입양 축하해”라는 글을 올리며 아이가 새 가족을 만났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너무도 기쁜 소식도 잠시, 정말 씁쓸한 의혹이 나왔습니다. 바로 모찌의 유기 과정에서 공개됐던 위암 말기 시한부 견주의 이야기가 사실 ‘가짜’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인데요.

태평동 공영 주차장에 묶인 채 유기됐던 모찌. 모찌의 주인이라고 밝힌 인물은 장문의 편지를 남겨 본인이 위암 말기 시한부라는 사실을 밝히며 어쩔 수 없이 모찌를 두고간다는 가슴 아픈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오죽하면 이럴까’하는 마음에 많은 애견인들이 모찌 사연에 가슴 아파하며, 아이가 입양될 수 있도록 도왔는데요.

하지만 사연이 공개되고 다수의 신문, 방송에서 기사화되면서 일각에서 사연 조작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기 성남시 태평동 인근에서 이 개를 봤다는 누리꾼들은 개의 이름이 ‘모찌’가 아니라 ‘호치’라고 주장했고, 모찌 주인이 남긴 편지에도 한차례 호치라는 단어가 등장해 이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는데요.

모찌와 똑같은 털색을 갖고 하네스와 입마개를 착용한 개가 산책하는 모습도 봤다는 목격담도 나오면서 모찌가 아닌 호치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습니다.

이뿐 아니라 모찌의 견주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인스타그램 글과 계정이 사라지면서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견주가 모찌를 유기하기 위해 감성팔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LCKD는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렸는데요.

이 단체는 “모찌에 관한 여러 의혹에 대해 들은 대로 모찌 입양자에게 말씀드렸다”며 “의혹과 상관없이 귀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가족이 돼 주셨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유기견이 의혹을 지닌 채 발생했고 이런 일이 거듭되면 유기견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발생할까봐 걱정”이라며 “누군가의 거짓이나 과장으로 인해 모찌도, 유기견들도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LCKD,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