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과의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동안 푸바오를 돌봐온 사육사들은 푸바오와의 추억을 담아 책을 펴냈습니다. 기존 책의 새로운 에디션도 이번달 말 팬들에게 찾아올 예정인데요. 이 속에 생각지도 못하던 내용이 들어 있어 팬들이 눈시울을 붉혔다고 합니다.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는 작년 말, 이별을 앞두고 푸바오와의 추억을 가득 담아 <전지적 푸바오 시점> 책을 썼습니다. 이번 <전지적 푸바오 시점: 아이러푸 에디션>은 작년에 출간된 <전지적 푸바오 시점>에 푸바오가 한국에서 보낸 마지막 봄 챕터, 미공개 사진, 아이바오와 러바오, 쌍둥이 아기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이야기를 담은 에피소드 등을 추가해 한정판매하는 책입니다. 영원한 작은 할부지의 시선으로 바라본 1354일간의 여정이 담겨 있는 이 책. 그런데, 팬들은 그 사이로 무언가를 발견하고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전지적 푸바오 시점: 아이러푸 에디션>의 출판사인 위즈덤하우스는 책 출간을 알리며 미리보기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그 속에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송바오의 마지막 편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아래는 위즈덤하우스가 공개한 송바오 편지 일부입니다.
[송바오의 마지막 편지]
안녕, 푸바오
우리는 이런 날이 올 줄 늘 알고 있었지.
어쩌면 매일 마주하는 너의 눈빛이 계속 나에게 말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난 늘 준비가 되어 있어요”라고
그런 널 내 마음에서 놓아주지 않는다면 그건 오로지 나의 욕심 때문이겠지.
아무 조건 없이 내 삶에 들어와 나를 일으켜주고 응원해준 너를
이제는 내가 마음껏 응원해줘야 하는 시간인 거야.
난 여기 있어야 해.
걱정이야. 혹시 나를 미워하게 될까 봐.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너도 알게 되겠지.
이 모든 선택이 옳았다는 걸.
왜냐하면 말이야. 넌 결국 더 큰 행복을 찾게 될 거거든.
주인공은 언제나 너였어.
네 옆에 항상 있던 나는 그저 널 빛나게 하는 조연일 뿐이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늘 그래.
…
홍보 이미지는 “나는 언제나 너의 행복을 지켜야 할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니까” 라는 말로 끝났습니다. 지난 4월에도 송 사육사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푸바오에게 “네가 필요할 때가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거니까. 난 널 지키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잖아. 다시 꼭 만나자. 행복해, 푸바오” 라고 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사육사로서, 할부지로서 푸바오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전해져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편지를 읽은 팬들은 “푸야가 송바오를 미워할리가 없잖아ㅠㅠ”, “푸야는 할부지 마음 알 거예요ㅠㅠ”, “송바오 어쩜 이리 우리 마음을 콕 집어 잘 표현했어”, “그리워하지 미워하진 않을 건데ㅠㅠ”, “우리가 다 느끼는 감정을 사육사님들도 안 느낄 리가 없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출처 : 위즈덤하우스 인스타그램,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