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지금,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한 떠돌이견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카스투스 칼리노스키 대대는 지난해 4월 5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의 도시 부차(키이우 북서쪽 외곽의 소도시)의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던 떠돌이 개 ‘네시’의 사진을 올리며 감동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카스투스 칼리노스키 대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조금 긍정적인 소식을 전한다”며 “우리는 얼마 전 부차에서 전쟁통에 주인과 떨어져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던 네시를 구조했다. 그리고 얼마 뒤 수소문 끝에 주인을 찾아 네시를 돌려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네시는 잠시 주인을 못 알아보다가 주인을 바로 알아보고 품에 안겼습니다. 꼬리를 계속 흔들며 주인을 만난 행복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견주는 자식처럼 여겼던 반려견을 찾아준 군인에게 연신 악수를 건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카스투스 칼라노스키 대대는 “누군가 사람을 동물처럼 대하는 동안 우리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의 생명을 위해 계속 싸우고 있다”며 글을 끝냈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길을 잃은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건 멋진 일이다”, “개는 결코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고 앞으로도 영원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정말 감동적이다”, “강아지가 ‘아빠 걱정했잖아’라고 말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견주와 네시의 만남을 함께 기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