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에게 보내는 아이바오의 편지” 송바오가 어제 공식카페에 올린 동화, 수많은 사람들 감동했다.
2024년 04월 30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두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같은 날 태어났지만 정반대의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바오가족의 기적’이라 불리는 길쭉한 매력의 루이바오, 언니보다 훨씬 뚠빵한 매력의 후이바오. 둘은 성격도 다르다고 해요. 루이바오는 비교적 신중한 성격에 애교가 많고, 후이바오는 도전적이고 활발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데요. 그 뒤에는 이 둘을 사랑으로 돌보는 엄마 아이바오가 있죠. 이처럼 다르면서도 닮은 쌍둥이 아기 판다들, 그리고 사랑넘치고 똑똑한 엄마 아이바오가 주인공인 동화 같은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송바오 할아버지’ 송영관 사육사는 지난 29일 저녁, 에버랜드 주토피아 공식 카페에 ‘슬기롭고 빛나는 사랑의 일지_엄마의 메시지’ 라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서로 다른 매력의 쌍둥이들을 지켜보다가 아이들의 행동을 토대로 동화 같은 이야기가 나온 건데요. 글을 읽은 사람들은 고된 월요일 저녁 따듯한 글에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글일까요?


“후이야, 내가 너 나무 타는 걸 봤는데 좀 위험한 거 같아. 내가 잘 가르쳐줄게. 이리 와 봐. “

“아닌데! 오히려 너무 천천히 올라가는 네가 더 불안해 보이든 걸? 따라와 봐, 나무는 어떻게 오르는 건지 내가 제대로 가르쳐줄게!”

“자, 내가 하는 걸 잘 보고 배우라고. 후이야. 이렇게 비스듬히 기대진 나무를 이용해서 천천히 조금씩 슬기롭게 앞으로 나가는 거야.”

“조심조심. 떨어지지 않게 균형을 잘 잡아야 해. 헛둘, 헛둘.”

“무슨 소리! 빛보다 빠르게 올라갈 방법이 있다고~! 좀 두껍지만, 꽉 끌어안고 발톱을 이용해서 콱! 콱! 한 발 한 발 힘차게 오르는 거지!”

“가끔 힘이 빠지는 순간에 쨔근 할부지 툥바오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헤헷.”

“어때, 내가 더 빠르게 올라와서 제일 좋은 자리를 잡았지? 후훗.”

“조심해, 후이야! 잘 때도 긴장을 풀면 안 돼. 잘못하면 나무에서 떨어질 수도 있단 말이야~!”

“안 되겠어. 엄마에게 알려야겠어!”

“엄마, 엄마! 일어나봐요! 할 얘기가 있어요~!”

“엄마, 내가 후이에게 나무를 안전하게 타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후이는 배우려 하지 않아요.”

“아니에요, 엄마. 내가 루이에게 나무를 빠르고 쉽게 오르는 방법을 말해줬는데 도무지 배우려 하질 않아요. 루이는 고집이 너무 세요!”

“아니야~ 내 방법이 맞아! 고집은 네가 더 세거든?”

“아냐! 내가 맞아! 내가 가르쳐 준 대로 하라고!!”

얘들아, 서로를 가르치려고만 하다보면

상대방의 나쁜 점만 보게 된단다.

상대방을 가르치는 것보다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 좋은 점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되어 보렴.

알겠지?

“네! 알겠어요, 엄마!

함께. 슬기롭고. 빛나는. 보물이 될게요~!!”


정말 현명한 판다 엄마 아이바오가 쌍둥이들에게 할 법한 말이네요 ㅠㅠ 아이바오는 어린 아가들을 키우며 저런 것들을 가르쳐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독립한 푸바오도 아이바오가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었기에 어엿한 어른 판다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번 동화에서는 송바오 할아버지가 바오 가족을 얼마나 하나 하나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도 잘 느껴지는데요. 이런 사랑 넘치는 동물들을 지켜오던 송바오 할아버지는 자신이 동물들에게 받은 위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더 정성껏 스토리텔링을 잘 하고 싶은 마음에 현재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글쓰기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요. 이번 글에서도 송바오 할아버지의 그런 마음이 잘 느껴지는데요.

앞서 송바오 할아버지는 ‘채널예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야생동물을 바라보는 순간이 사육사의 기쁨”이라며 “저는 항상 아버지의 입장이기에 감히 어머니와 같은 마음을 논하는 것이 어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수 있겠다는 조심스런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한 가정의 부모로서, 또 많은 야생동물의 어미들을 돌보고 그들의 상황을 지켜보게 되면서 배우게 된 것 같다. 육아라는 것이 어떤 것보다 참으로 대단하고 힘든 일이라는 것도 느낀다. 제가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이란, 내가 돌보고 기르는 어린 아이가 세상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면서 기꺼이 조연 역할을 받아들이고 충실하려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참으로 위대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송바오 할아버지의 따듯한 글을 읽은 바오 가족 팬들은 “애기들에게 해주는 이야기에 내가 깨달음 얻어간다”, “멋진 엄마와 사육사 할부지 덕분에 쌍둥이가 예쁘게 잘 크고 있다. 너무 사랑스럽다”, “쌍둥이 키우는 저에게도 필요한 말이다”, “동화로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내용이다”, “송바오님의 따뜻하고 애정 가득한 마음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이바오의 말처럼, 아이바오의 입을 빌린 송바오 할아버지의 따듯한 말처럼 두 쌍둥이가 서로 도움을 주면서 좋은 점을 나누는 영원한 친구가 되길 바라봅니다.

출처 :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