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우리나라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났습니다.
이날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배웅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궂은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푸바오에게 작별인사를 보내는 사람들.. “푸바오 잘 가, 행복했어..”, “비 오는 날 이사하면 잘 산다더라. 푸공주가 잘 지내길..”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 속에 그렇게 푸바오와의 이별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 순간 가장 이별을 가깝게 느낀 사람들은 역시 푸바오 곁에서 지켜본 사육사들이었겠지요. 강바오 할아버지도, 송바오 할아버지도, 오바오 이모도.. 모두가 붉은 눈가를 하고 이별을 받아들이고 있었고, 이 모습에 사람들은 “사육사분들이 너무 눈에 밟힌다”며 함께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다가온 작별의 순간…. 강바오 할아버지가 차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본 후 송바오는 쏟아지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차에 이마와 두 손을 대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평소 푸바오를 토닥여주듯, 조용히 차를 토닥이는 작은 할아버지…. 그 모습에 팬들은 “정말 끝인 거 아니까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여서 인사하신 것 같다”, “갑자기 울컥하신 것 같다”, “그 장면이 잊히지가 않는다. 그게 제일 마음이 아팠다”, “잘 참고 있었는데 그 장면 보고 울어버렸다”, “‘우리 아기 잘할 수 있어’ 하시는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장면은 여러 언론사의 생중계를 타고 우리나라 판다 팬들뿐만 아니라 중국 판다 팬들의 마음까지 울렸습니다. 이날 한 중국 판다 팬은 송바오의 마지막 인사를 보고 자신의 SNS에 감상을 전했는데요. 이에 많은 사람들이 결국 다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중국 팬은 “울다가 죽을 것 같다. 이렇게 헤어지고 나면 언제 다시 만날까” 라며 사진 두 장을 게시했습니다.
사진에는 과거 푸바오가 지금보다 더 어릴 적, 송바오와 푸바오가 애정을 담아 이마를 맞대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따듯했던 온기와 달리 마지막 인사엔 차가운 차량만이 푸바오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애지중지 키운, 사육사 할부지들에겐 자식이나 마찬가지인 푸바오…. 평소 푸바오를 딸처럼 아꼈던 송바오이기에 더욱 가슴이 아파오는 장면입니다. 송바오는 그동안 자식에게 선물하는 마음으로 푸바오에게 대나무 김밥, 대나무 안경, 대나무 인형과 칫솔 등 여러 장난감을 손수 만들어 왔다고 해요. 그만큼 늘 애정으로 푸바오와 교감하던 송바오는 실수로 푸바오를 딸 이름으로 부른 적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이렇게 가슴이 찢어질 수도 있나”, “저 마음이 가늠이 안 된다”, “왜 이런 이별이 있어야 하나”, “이제 진정했는데 다시 울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푸바오가 떠난 후, 에버랜드에 내리던 비는 거짓말처럼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울음소리들이 빗소리에 묻혀 들리지 말라고 비가 내린 건가? 푸바오가 좋은 얘기만 듣고 갔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출처 : 유튜브 ‘연합뉴스 TV’, IPanda,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에버랜드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