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이바오와 쏙 닮은 행동이..” 어제자 푸바오 이별 공지 직후 송바오가 내실 근황 전하자 모두 감동했다.
2024년 03월 28일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는 현재 중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기 위해 에버랜드 판다월드 내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에버랜드는 SNS등에 공식 안내문을 올려 푸바오가 4월 3일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를 떠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이날 푸바오를 태운 차량은 20분 동안 에버랜드 판다월드부터 장미원까지 약 700m를 천천히 이동할 예정인데요. 그 시간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배웅할 수 있는 마지막 20분이기에 많은 팬들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푸바오와의 작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게 실감이 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지가 나온 후부터 몇 시간 후, 늦은 저녁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도 에버랜드 주토피아 공식 카페에 글을 하나 작성했습니다. 푸바오의 내실 생활 10일차, 17일차에 이어 내실 생활 24일차의 소식을 알리는 글이었죠. 이 글에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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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의 중국 여행 준비 (쉼표 24일 차)

누군가 말했습니다. 행복은 결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고. 그런 행복과의 만남이 가치 있으려면 오히려 고난의 시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어떠할지가 훨씬 중요할 것입니다.

자연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우리의 삶에도 풍요롭고 행복한 시간과 척박함을 견디며 쉬어가야 하는 시간이 공존하지요. 달콤한 시간뿐만 아니라, 당연한 순리라는 듯이 찾아오는 단순함과 부족함, 그리고 게으름까지 즐길 수 있어야 진정한 행복을 마주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네 살이 다가오는 푸바오는 암컷 판다로서 봄에 나타나는 행동과 신체 변화를 처음 겪었습니다. 야생동물인 판다들의 큰 생존 목적은 자신의 우월한 자손들을 세상에 남기며 대를 이어가는 데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기별로 나타나는 모든 행동 및 신체 변화가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임신한 암컷 판다가 새끼를 낳은 후에 일시적으로 제한되는 먹이 활동을 대비해 미리 영양을 축적하는 것처럼, 단독 생활을 하는 판다가 봄에 이성과의 만남에 절정을 이르기 위해 이전 겨울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처럼요.

우리의 푸바오도 봄을 맞이해 그러한 시기의 최고점을 맞이했고, 이후 다시 안정을 취해가고 있습니다.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푸바오의 이런 번식 관련한 행동 발현은 엄마인 아이바오와 무척 닮아 성장하고 있어 기특하고 뭉클합니다.

​지금 푸바오의 얼마 남지 않은 판다월드 생활이 평온한 휴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계자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바오들의 더 나은 미래까지도 내다보면서 말입니다. 판다라는 한 동물 종의 멸종을 막기 위해 인간의 개입 아래 보호하고 노력해야만 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어쩌면 우리의 푸바오는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푸바오는 이 고난의 시간을 판다다운 자세로 경이롭게 잘 해내고 있는 것 또한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야생동물로써 신비한 능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보여주는 푸바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믿습니다. 우리의 푸바오는 분명히, 행복의 계절을 그 누구보다 기쁘게 맞이할 것이라고요.

이제는, 푸바오와 함께 행복했던 추억을 천천히 되새겨 보는 의미 있는 시간 되시길 바라며…

고난 너머의 행복을 바라보는

송바오 드림.

글을 본 바오가족 팬들은 “이 사랑 영원히 잊지 말고 남은 시간도 사랑 많이 받고 느끼길 바라”, “푸바오가 늘 행복한 길만 걷길..”, “정말로 많이많이 보고 싶을 거야. 꼭 항상 건강하고 항상 행복해야 해”, “그동안 우리에게 줬던 행복 잊지 않을게. 고마웠어”, “저 또한 고난 너머의 행복을 바라보며 푸에게 웃으며 안녕을 건네볼까합니다”, ‘푸야 암컷 판다로 가는, 처음 겪는 성장 과정을 그래도 할부지들 케어 받으며 지나갈 수 있어 다행이야’ 라며 푸바오와의 작별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출처 :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