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계속..” 푸바오 마지막 출근날, 누가 목격한 할머니팬 이야기에 ‘모두가 눈물 터트린 이유’
2024년 03월 13일
푸바오가 중국 여행 준비를 위해 내실로 들어간 지도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눈앞에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이 생생하다는 사람이 많은데요. 최근, 한 팬이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날 당일 있던 특별한 사연을 공유해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3일, 푸바오를 판다월드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날이 결국 다가오고야 말았습니다. 이날 판다월드를 찾은 한 팬은 푸바오가 떠날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에 자꾸만 눈물이 나서 울타리 너머로 푸바오를 하염없이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어부바 나무에서 곤히 자고 있던 푸바오... 팬은 자꾸만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꾸욱 참으며 그 모습을 눈에, 가슴 속에 담고 있었는데요. 그때 팬의 뒤에서 눈물 젖은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합니다. "푸바오야... 내 새끼야..." 목소리의 주인공은 한 할머니셨어요. 그 애달픈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정말 친손주가 안쓰러워 어쩔 줄 모르는 할머니의 목소리였다고 해요. "저 애기를 어찌 보낼꼬..." 하며 훌쩍이는 할머니의 목소리에, 팬은 결국 더는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오열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하루, 이틀.. 며칠이 지난 후에도 팬의 머릿속엔 계속 그 할머니의 슬픈 목소리가 생각났다고 해요. 특히 그날따라 푸바오는 오동통한 다리 때문에 더 아기 같았고, 그 모습에 팬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다고 합니다. 팬은 자신의 사연을 푸바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푸야, 할머니 위해서라도 중국에서 꼭 행복한 모습 보여줘라ㅠㅠ" 라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다른 푸바오 팬들은 "할머니가 그 긴 대기줄을 기다리신 거야. 젊은 사람도 허리아픈데ㅠ 진짜 찐사랑이시네ㅠㅜ 푸야 할머니 안심하시게 중국에서도 행복하자ㅠ!!!", "울공주 아직 애긴데 혈혈단신 타국으로 보내는 마음을 어찌 설명할꼬 억장이 무너진다"며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판다 팬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던 할머니는 또 한 분 계셨습니다. 지난 7일 한국경제의 기사 <왜 곰 한 마리에 난리냐고요?…’푸덕이’ 70대 할머니의 편지>에서는 한 팬의 편지를 재구성해 소개했습니다. 자신을 70대 할머니라고 소개한 팬은 떠날 준비를 하는 푸바오에게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썼는데요. 편지가 주는 잔잔한 감동에 모두가 울고 말았다고 합니다. [70대 할머니 김푸덕 “좋은 어른이 되기로 했단다”] 내가 낳은 자식도 아닌 네가 떠난다는 소식이 왜 이렇게 슬픈 걸까. 네가 태어나는 영상을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나. 30년 전 내 모습이 떠오르더구나. 네 엄마 아이바오가 너를 안고 보듬어주는 모습이 경이로웠어.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는 건지. 산통에 힘들어하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다가 손바닥만 한 너를 낳고 정성스레 핥아주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구나. 그렇게 애지중지 너를 낳아서 키워줬는데 금방 엄마한테 덤비고 까부는 네 모습까지, 꼭 우리 아들 같았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네 아빠와 똑같이 행동하는 것도 신기해. 의자에 기대 밥도 먹고, 심심하면 앞구르기도 하고. 누가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자기 아빠를 꼭 닮은 게 마치 우리 집 식구들을 보는 것 같아. 네가 커가는 과정을 볼 때마다 이제 품을 떠난 아들과 딸이 떠올라 더 사랑스러웠던 건지도 모르겠다. 강바오 송바오 사육사 할아버지들 곁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다니 걱정이 앞선다. 곧 엄마가 될 거라고 하니까 더 마음이 허전해. 차라리 남자 아이였으면 마음이 놓였을까. 외딴 곳에 가서 임신과 출산을 해야 한다니, 아직도 어린애 같은 우리 딸 시집보낼 때가 생각나. 판다는 건강하다면 30년은 산다고 하니까 앞으로 20년 넘는 세월이 남았겠구나. 어쩌면 네가 나보다 오래 살 수도 있겠다. 우리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오겠지. 그날까지 밥 잘 챙겨 먹어. 푸바오를 보며 품을 떠난 자식들과 자신의 삶이 생각났다는 할머니.. ㅠㅠ... 두 할머니의 사연을 들은 팬들의 가슴은 점점 먹먹해지고 있는데요. 이처럼 다양한 연령층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것도 푸바오가 가진 신비한 영향력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는 이렇게 남녀노소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먼 곳으로 떠나도 늘 사랑만 받길 바랍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에버랜드 티스토리 블로그,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