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송바오 공식 카페 올린 사진 두 장.. 함께 보낸 편지에 모든 푸바오팬 “눈물지은 이유”.
2024년 03월 06일

3일 전,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으로 모두가 눈물의 순간을 보내고…

푸바오가 검역을 위해 내실로 들어간 이틀째 되던 날인 어제 5일 오후 4시, 송바오는 그토록 보고 싶던 푸바오의 내실 생활 사진을 올려줬습니다.

비록 방사장에서 놀지는 못하지만, 건강해보이는 푸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요.

그러나 곧, 송바오가 남긴 장문의 편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글썽였다고 합니다.

내실에서 나갈 수 없는 푸바오에 대해 송바오는 어떤 말을 남겼을까요?

아래 내용으로 확인해보시죠.

푸바오의 중국 여행 (쉼표 2일 차)

안녕하세요. 사육사 송영관입니다.

최근에 우리는, 그동안 판다월드에서 푸바오와 함께했던 행복한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맞이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푸바오와 함께했던 지난 모든 날이 진심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더욱 컸을 것입니다. 특히 응원의 마음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나누던 3월 3일의 감동은 저의 가슴에 아로새겨져 오래도록 기억하며 살게 될 듯합니다. 아쉬운 여운이 가시지 않았을 여러분께 다시 한번 그날의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리면서, 보고 싶고 궁금해하실 푸바오의 내실 생활을 짧게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마지막 외출을 마친 푸바오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내실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2일 차가 된 오늘까지 아침에 외출하는 시간이 되자 습관처럼 몸과 마음의 동요를 보였지만, 이내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먹고 자는 것에 집중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이제는 중국으로 이동하기 전에 검역실이 된 분만실에는 지정된 사육사들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또한 푸바오의 건강을 위해 철저한 방역 관리가 이루어지죠. 그렇기 때문에 사육사들은 회색 방역복을 착용하고 출입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내실에서 청록색의 사육사만 보던 푸바오가 처음 회색 인간으로 변신한 저의 모습을 보고는 많이 당황한 듯했습니다. 마치 “으악! 회색 인간이 나타났다~!!” 하고 소리치는 것 같았어요. 그런 푸바오를 달래기 위해 얼른 맛있는 사과 한 조각을 입에 넣어 주었지만 여전히 “으악~!! 회색 인간이 나에게 맛있는 사과를 주었다!!!” 하며 요란한 반응이었지요. 거참, 달콤한 사과는 받아먹었으면서 말이에요. 그래서 잠시 후에 변신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보여주고, 한참 동안 상의 부분을 탈의한 채 사과를 주면서 저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그랬더니 서서히 상황 파악을 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똑똑해서 다행입니다.^^*

이토록 영특하고 명랑한 우리의 푸바오는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검역실로 지정된 장소는 푸바오가 야간에 잠을 자는 곳이고, 이전에 아이바오의 분만실로써 자신이 태어나면서 삶이 시작된 곳이니 가장 좋아하고 편안한 공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면, 이제는 푸바오의 외출을 마친 상황에서 그동안 늦어졌던 아이바오의 야외 외출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야외에 설치되어 있던 푸바오의 ‘감성 벤츼’와 청록의 해먹’을 철거해야 했습니다. 대청소도 하고 소독도 진행이 되었고요. 그 모습을 본 푸덕이 분들도 많은 아쉬움이 더해졌을 거로 생각합니다만, 아이바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중요한 것이니만큼 부디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푸바오와 함께하는 이야기의 찬란한 피날레를 위해 담당 사육사로서 계속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송바오는 적절한 시기에 푸바오의 소식을 들고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여전히 아쉬움에 사로잡혀 계실

푸덕이 분들을 걱정하며

송바오 드림.

회색 옷을 입은 송바오를 알아볼 수 없어 놀랐다는 푸바오의 상황이 너무나 마음 아픈데요…

할부지들이 모습만 바뀌어도 이렇게 예민한 아이인데, 만약 영영 만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푸바오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ㅠㅠ

해당 편지가 공개되자 판다팬들은 댓글을 통해 “처음에 몰라봤구나ㅠㅠ” “그래도 똑띠 판다라서 금방 적응해 다행이야” “우리 푸 잘 지내야 해” “답답하지 않으려나” “송바오님 글 너무 잘 쓰신다” “우리 애기는 잘 지낸다는데 이모는 눈물이 나네” 등 반응을 보였는데요.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기판다가 이토록 아픈 이별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에 사무칩니다…

푸바오…

중국 가서도 건강해야 해…

사진 : 에버랜드 공식 카페 주토피아,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