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송바오가 푸바오한테 ‘대나무 안경 20개’ 잔뜩 만들어줬던 “눈물나는 추억의 이유”.
2024년 02월 29일

오는 4월 3일 푸바오가 떠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속상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와중에 송바오가 푸바오에게 잔뜩 만들어준 대나무 장난감과 그 이유가 밝혀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푸바오 실내방사장의 평상 바닥에는 동그란 형태의 대나무 안경이 잔뜩 깔렸는데요.

20개가 넘는 그 모든 대나무 안경은 단 한 판다, 푸바오를 위해 송바오가 만들어준 것이었습니다.

대나무 안경 사이에 앉아있던 푸바오에게 다가가는 송바오.

송바오는 말없이 다가가 푸바오에게 대나무 안경을 씌워줬는데요.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보신 장면이죠?

맞습니다. 지난 2023년 5월, 송바오가 처음으로 푸바오에게 대나무 안경을 만들어 씌워주던 그 날을 생각나게 만든 장면입니다.

그렇다면 송바오는 왜 이 안경을 또 다시, 이렇게 많이 만들어준 걸까요?

그 이유는 2023년 5월 5일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판다와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송바오가 만들어준 대나무 안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푸바오, 너무 신나서 뛰어다니다가 폭포 위에서 넘어지고 마는데요.

차가운 물에 깜짝 놀란 와중에 푸바오의 안경은 폭포물에 떠내려가고 말죠.

몸을 말리던 푸바오는 뒤늦게 “맞다 내 안경!”하고 찾으러 가지만…

이미 떠내려간 안경은 없고 푸바오는 시무룩히 돌아갑니다.

다행히 이 안경은 송바오가 다시 찾아 푸바오에게 줬다고 하는데요.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본 송바오는, 푸바오의 이별이 멀지 않은 이 시점, 푸바오가 그렇게 좋아하는 안경을 잔뜩 만들어선물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할부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씌워준 안경을 잡고 얼굴에서 내리는 푸바오…

그 모습을 본 송바오는 조용히 푸바오 곁을 떠납니다.

고개를 숙인 채 방사장을 나가는 송바오의 모습이 너무나 마음 아픈데요.

워토우를 먹다 말고 그런 송바오의 뒤를 바라보는 푸바오…

해당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나 송바오가 푸바오한테 선물 주는 이런 이벤트 목격한 것 처음인데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고… 그러면서도 눈물 나서 죽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다른 판다팬들 역시 댓글로 “찡하다 눈물 나” “나도 울었다” “푸바오가 살아있는 동안 매일 만들어주고 싶다” “저 안경 하나 하나 손수 만들어줄 때 할부지 마음은 정말…” “송바오 손 아팠겠다” “할부지 표정 너무 눈물이야 ㅠㅠ” 등 마음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푸바오를 생각하는 송바오의 마음이 모두에게 와 닿은 거 같은 순간이었는데요.

정말이지 이렇게 끈끈한 정을 쉽게 떨쳐낼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ㅠㅠ

푸바오… 널 어떻게 보낼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