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교감 가능한 동물들은 함께 자랄 때 서로에게 배우고 의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최근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아기 치타를 위해 강아지를 초대해 함께 키운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기 치타 ‘로지’는 미국 오하이오의 동물 보호 단체로부터 온 새로운 강아지 ‘데이지’와 친구가 됐는데요.
치타가 강아지와 친구가 되다니 무슨 일인 걸까요?
신시내티 동물원은 로지와 같은 아기 치타를 동물원에서 계속해서 키우며 동물원 방문자 등 사람들을 교육할 때 보여지는 치타로 훈련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강아지들과 짝을 지어 자라면 서로에게 배울 수도 있고 로지가 훈련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강아지가 한 몫 한다고 하여 짝을 지어준다고 합니다.
로지는 미국 오리건 주의 한 동물원에서 홀로 태어나 엄마 치타로부터 우유를 제대로 얻어 먹지도 못해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신시내티 동물원으로 오게 됐습니다.
암컷 치타는 대개 6마리 정도의 아이들을 낳는데요.
로지처럼 형제가 없는 혼자 태어난 아기 치타의 경우에는 더 큰 가정을 꾸리기 위해 엄마 치타가 아이를 버리고 떠난다고 합니다.
이렇게 혼자 남겨진 아기 치타를 위해 치타와 비슷한 성향을 띠며 친 형제를 대신해서 교감하며 성장할 수 있는 강아지를 곁에 붙여주는 것입니다.
신시내티 동물원 직원들은 아기 치타와 강아지를 함께 키울 때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대륙을 오가며 멸종 위기에 처한 치타를 보호하기 위해 힘쓰는 캐터린 힐커가 설립한 1980년 고양이 보호 프로그램(이하 CAP)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요.
힐커는 그녀의 첫 번째 아기 치타 ‘엔젤’과 함께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들에게 치타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과 치타와 비슷한 종류의 고양이 과에 속하는 동물들에 대해 강의를 했습니다.
힐커의 노력 덕에 15만 명의 사람들이 치타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이것을 시작으로 치타와 강아지 짝꿍이 많이 탄생했습니다.
신시내티 동물원은 치타 보존 기금과 협업 하여 치타의 멸종을 예방하고 7,1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지구에서 가장 빠른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꾸준히 노력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CAP은 치타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 오셀롯, 덤불멧돼지 등 보호가 필요한 다양한 동물들을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 치타, 강아지 만나서 다행이다” “치타가 멸종위기종이였다니 몰랐네” “치타랑 강아지가 함께 잘 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