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언) “제가 시진핑과..” 판다 중국 반환 앞둔 ‘이 나라’, 국민 위해 총리가 직접 나섰다.
2024년 01월 29일

한국과 마찬가지로 판다의 중국 귀환이 임박한 말레이시아의 총리가 직접 중국에 판다의 임대 연장을 정식 요청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27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있는 국립동물원 설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중국에서 임대 중인 판다 두 마리의 임대 연장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안와르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판다가 말레이시아에 더 있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상의하겠다”며 “양국 관계가 매우 좋기 때문에 중국이 우리의 제안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낙관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중국은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와의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판다 부부 싱싱과 량량을 10년 장기 임대했습니다.

올해 10년 임대 기간이 끝나 곧 귀환 시기를 맞는 싱싱과 량량은 말레이시아에서 2015년, 2018년, 2021년 세 차례에 걸쳐 새끼 판다 누안누안, 이이, 셩이를 낳았습니다.

세 마리의 새끼 판다는 현재 모두 부모와 떨어져 중국으로 반환된 상태입니다.

이런 총리의 공식 발언에 대해 과거에는 실제로 중국이 허락해서 판다의 임대 기간이 늘어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앞서 일본에서는 2017년생 새끼 판다 샹샹이 2019년 2살이 돼 중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었지만, 임대 기간 연장에 대한 요청이 커지면서 협의를 거쳐 도쿄에서 1년간 더 머물렀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샹샹은 코로나19 이후 반환이 추가로 연기되며 결국, 5살이 된 지난해 중국으로 반환됐습니다.

이에 말레이시아 현지에선 안와르 총리의 약속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판다 부부를 더 오래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만 한국에 온 판다 부부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의 경우, 임대 기간 연장에 대한 가능성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에버랜드가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이 결정됐다고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말레이 총리가 나서서 선언한 것처럼 푸바오도 저런 움직임이 있지 않은지, 많은 판다팬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