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땐 몰랐어..” 지금 보면 눈물 쏟는다는 2년 전 푸바오에게 송바오가 건넨 말.
2024년 01월 23일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푸바오가 한 살하고도 반 살일 시절, 에버랜드에는 하얀 눈이 가득 내렸습니다.

하지만 푸바오는 실내에 있어서 눈을 만날 수 없었고 송바오는 그런 푸바오를 위해 눈을 퍼다가 쏟아주었죠.

푸바오는 눈의 감촉이 마음에 드는 듯 사랑스러운 앞발로 눈을 무너트려보기도 하고, 앙증맞은 혀로 눈의 맛을 보기도 했습니다.

송바오가 푸바오에게 커다란 판다 모양 눈사람을 만들어 선물하자, 푸바오는 눈사람을 부수어 가지고 놀기도 했답니다.

그새 팔 힘도, 손 힘도 세진 한 살의 푸바오. 송바오는 그런 푸바오를 보고 “정말 대왕 판다 같은 표현이 어울린다”면서 예쁘다는 말을 퍼부어주었죠.

그 다음날, 송바오는 푸바오에게 눈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쥐어주고 풀장 가득 눈을 넣어주었습니다.

송바오가 이곳저곳에 눈을 뿌려준 덕분에 푸바오는 눈 위에서 마음껏 뒹굴거릴 수 있었어요.

푸바오는 나무 위로 올라가 새하얀 눈에 얼굴을 부비고 혀로 조심스럽게 눈을 핥았는데요.

송바오는 그런 푸바오를 보며 이런 말들을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이럴 때 보면 아직 애기애기 해. 그치 푸바오.”

“우리 좋은 추억 많이 많이 만들면서”

“계절도 가득 가득 가득 느끼면서”

“건강하게,”

“행복하게 계속 살자.”

송바오의 말에서는 푸바오를 사랑하고 아끼는 따듯한 마음이 엿보였어요. 의미를 이해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푸바오는 송바오의 말이 시작되자 다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잠자코 듣고 있었습니다.

이후 사랑을 듬뿍 받은 푸바오는 지금처럼 사랑스럽고 훌륭한 판다로 자라났죠.

송바오가 말한 대로, 푸바오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겠지요?

봄에 피는 꽃, 여름의 얼음 장화, 가을에 쌓인 낙엽과 겨울에 내리는 눈까지.. 사육사 할부지들의 사랑 속에 계절을 가득가득 느꼈겠지요..

송바오의 바람처럼 건강하게 행복하게.. 그렇게 계속 살아온 푸바오.

비록 지금처럼 계속 함께 추억을 만들며 지낼 수는 없지만,

어디에 있든 푸바오는 강바오와 송바오의, 그리고 우리들의 영원한 아기 판다일 것입니다.

출처 : 유튜브 ‘에버랜드 – EVERLAND’, @withever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