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똑똑하면서 지극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어미 고양이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과거 SBS 동물농장에는 충청남도 공주에 있는 공산성의 한 누각을 몇 개월 동안 지키고 있는 어미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는데요.
이 아이는 너무도 안타깝게도 앞발 하나가 사고로 절단돼 ‘세 발’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이 아이는 시민들이나 관광객이 누각을 지나갈 때마다 피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랑을 듬뿍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리가 하나 없는 아이가 불쌍했던 시민들은 아이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기도 했는데요.
이 아이에게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습니다. 마로 4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던 어미 고양이었다는 것입니다.
새끼 고양이들은 누각 밑에 숨어지내고 있었고, 어미 고양이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누각 앞에 앉아 사람들을 지켜봤던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 어미 고양이는 아기들을 불렀습니다.
먹을 것 없는 공산성에 홀로 4마리의 아기 고양이를 육아하는 것은 아무리 모성애가 강할지라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동물농장 측은 아이들을 구조하기로 결정했고,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어미 고양이의 지극정성 때문인지 새끼 고양이 4마리의 건강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어미 고양이의 다리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수의사는 “다리는 절단된 지가 꽤 오래됐다”며 “엄청 아플 것이다. 살점이 찢겨도 아픈데 뼈가 잘렸으니 얼마나 아팠겠냐. 아마 먹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새끼를 돌보기 위해 헌신했던 대단한 모성애가 감동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