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할아버지 강바오가 딸을 처음 공개했던 영상이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강바오는 30년 넘게 주키퍼로서 수많은 동물들을 돌보며 놀라운 교감 능력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성격이 까다롭거나 사람을 경계하는 등 친해지기 어려운 동물들과도 깊은 교감을 나누는 것으로 유명했죠.
이런 그의 전문성에 팬들은 늘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베테랑 주키퍼 강바오의 매우 인간적이고 따뜻한 면모가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가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평소 가족 이야기를 공개하지 않던 강바오가 처음으로 딸들에 대해 이야기한 과거의 영상이 다시 주목받았던 것입니다.
바로 지난 2023년 11월 CBS 세바시 인생질문에 출연했던 강바오는 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당시 더 깊은 동물 공부를 위해 야간 대학원을 다니고 있던 강바오에게는 어린 딸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수업을 마치고 밤늦게 귀가했을 때, 울고 있는 큰 딸을 발견하고 “아빠가 여기 있어, 괜찮아”라며 달래주려 했지만, 딸은 오히려 자신을 보고 더 크게 울었다고 합니다. 큰 딸은 마치 아빠를 보고 낯설어하는 듯 했다고 하는데요.
이 모습에 큰 상처를 받은 강바오는 딸과의 관계가 소홀했음을 깨닫고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혼자서 답을 찾지 못해 함께 일하던 한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는 “바쁜 것은 알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얼마나 보내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이 말을 깊이 새긴 강바오는 딸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일정이 늦게 끝나도 귀가 후 딸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고, 쉬는 날에는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특히 함께 목욕하는 시간을 가지며 물장구를 치고 재미있게 놀았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대부분의 아빠들이 참여하지 않던 학부모 폴리스 활동도 4년 가까이 하며 딸에게 헌신했습니다. 이런 강바오의 노력으로 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처음에는 아빠를 낯설어하던 딸들도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하죠.
어린 시절에는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그저 낯설기만 했던 아빠 강바오는 부단한 노력 끝에 딸들에게도 정말 멋진 아빠가 된 것인데요.
이렇듯 그가 딸들에게 했던 노력은 곧 그의 동물 케어 철학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가족 관계에서 겪은 일들을 통해 자신을 낯설어하는 존재와 소통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운 강바오는 이를 동물들에게도 적용하며 훌륭한 주키퍼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물들에게 다가가는 올바른 태도를 제시했습니다.
강바오는 낯선 동물에게 다가갈 때는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동물을 대할 때는 자신이 친밀해지고 싶은 마음을 앞세우기보다, 그 동물이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나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천천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접한 팬들은 “강바오의 전문성이 이런 진정성 있는 개인적 경험에서 나왔다니 너무 감동적이다”, “가족과의 관계에서 얻은 깨달음을 동물 케어에 접목한 그의 통찰력이 대단하다”, “역시 판다 할아버지는 다르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팬들이 “조급함 없이 천천히 서로를 이해하며 알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이야기”라며 깊은 공감을 표현하고 있죠.
출처: 유튜브 세바시 인생질문,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