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늘 방사장에 나오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바오 팬들이 푸바오의 건강을 바라고 있는 한편, 중국판다보존연구센터(이하 판다센터)의 웨이보 게시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3일 오전 죽순을 먹던 푸바오가 갑자기 전신을 떨어 수의사가 출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판다센터는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6시 18분경 공식 웨이보를 통해 “사육사와 수의사의 예비 검사 결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외모는 이상이 없고 정신과 식욕도 정상”이라며, “수의사들은 관련 검사를 실시했다. 다음 단계로 푸바오에게 먹이를 주고 관리하며 건강을 모니터링하는데 더욱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육사와 수의사가 검사를 실시한 후의 최신 모습’이라며 31초 정도의 영상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푸바오는 내실로 들어와서 죽순을 먹고 있습니다. 다행히 떨림은 멎은 듯 먹이를 잘 받아먹는 모습인데요.
그런데, 영상이 공개된 후에도 팬들의 걱정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정밀 검사 진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한편, 이 영상이 짜깁기 됐다는 논란이 함께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푸바오는 현재 오른 앞발에 크게 털이 깎인 부분, 일명 ‘땜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판다센터가 공개한 영상 중 일부에서는 푸바오의 ‘땜빵’이 보이지 않습니다. 판다센터가 공개한 영상이 이날 모습이 아닌 다른 날 촬영한 모습과 짜깁기 된 영상이라고 주장하는 팬들은 이를 근거로 들었는데요.
판다센터는 지난 6월에도 ‘재탕’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6월 2일 촬영한 모습이라고 공개한 영상과 5월 30일 촬영했다는 영상 속 푸바오의 행동, 카메라 각도가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화질과 그림자 때문에 ‘땜빵’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지만, 앞선 상황으로 신뢰를 잃은 팬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팬들은 푸바오가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검사 결과를 보여주세요”, “떨림의 원인을 명확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푸바오가 잘 지내길 바라요”, “라이브나 검사 받는 영상 아니면 절대 못 믿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중국판다보존연구센터, 柚子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