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바오’ 강철원 주키퍼는 직접 기른 당근을 바오 가족에게 주었습니다. 그는 2년 전에도 자신의 텃밭에서 수확한 당근을 바오 가족에게 준 적이 있는데요. 그때의 조그마했던 당근과 달리, 누가봐도 튼실한 당근이었죠.
다른 판다 가족들은 냠냠 맛있게 먹어주었지만, 막둥이 후이바오만은 입맛에 맞지 않았나본데요.
마음에 들진 않지만, 할부지가 준 거라 일단 손에서 놓지는 않는 후이바오.
먹는 척~하고 냄새를 맡기도 하고 배에 데구르르 굴리기도 하며 눈치를 보는 듯한데요 ㅋㅋ
후이바오는 그렇게 당근을 만지작대다가 슬며시 바닥으로 떨구었죠.
얼마나 똑똑하고, 또 그동안 얼마나 할부지와 잘 교감했으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걸까요?
사실 2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언니 푸바오도 할부지가 기른 당근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할부지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듯 눈치를 살피며 살포시 내려둔 마음 따듯한 판다였습니다.
할부지와 눈을 맞추며 당근을 만지작대는 후이바오의 모습에서 과거의 언니가 느껴지는데요.
팬들은, “진짜 이런 게 교감이라서 좋다”, “아기 정말 똑똑하고 섬세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답니다.
사진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